: 본 리뷰는 다락원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진행됩니다 :
초등 5학년 아들이 아침마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 필사를 하고 있는데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The Little Prince 어린왕자>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한 손에 가볍게 들고 자주 영어공부할 수 있는 책 시리즈가 Happy Readers인 것 같아요.

Happy Readers는 난이도를 Grade 1부터 6까지 나눠놓은 영어원서 학습 시리즈인데, 숫자가 올라갈수록 문장도 길어지고 어휘 수준도 높아지는 구조예요. 어린왕자는 그중에서도 Grade 6, 렉사일 지수로는 1000L에서 1200L 사이, 단어 수로는 9500에서 15000 단어 정도 되는 상급 단계에 속해 있습니다. 같은 Grade 6에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나 드라큘라 같은 작품들도 함께 있는 걸 보면, 원서 읽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분들을 위한 책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락원에서 나온 Happy Readers 시리즈의 6-3단계 The Little Prince인데요, 같은 이야기라도 학습자용으로 다시 만나니 예전에 한글판으로 읽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린왕자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 주제만큼 사랑스러운 삽화때문일텐데요. 사막 우물 장면이나 여우와 밀밭 장면 같은 원작의 상징적인 장면들이 수채화 느낌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다시 그려져 있어요. 원작 생텍쥐페리의 그림체를 살짝 닮으면서도 선이 좀 더 또렷하고 색이 선명해서, 학습자용 원서답게 눈에 편하게 들어오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왕이나 어린왕자 같은 등장인물마다 작은 원형 프레임 안에 얼굴 삽화를 따로 넣어둔 점이 눈에 띄었는데, 대화가 오갈 때 누가 말하는 건지 그림만 봐도 바로 구분이 돼서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더라고요. 그림 아래 짧게 달린 캡션 문장도 그 장면의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역할을 해서,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해주는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락원 홈페이지 자료실에 들어가면 리스닝 문제인 LC Quiz, 독해 문제인 RC Quiz, 문법 포인트를 정리한 Grammar Points, 핵심 단어 목록인 Key Words, 그리고 챕터별 한글 번역본까지 총 여섯 가지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더라고요. 전자책도 별도로 제공되는데 이건 책 안에 있는 코드번호를 입력해야 열람이 가능한 방식이었습니다. 단순히 원서 한 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듣기, 읽기, 문법, 어휘를 골고루 점검할 수 있게 짜여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겠다 싶었어요.

원서 읽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중상급 학습자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Grade 6 단계인 만큼 완전 입문자보다는 기본 문법과 어휘가 어느 정도 잡힌 분들이 도전하기에 좋은 난이도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이나 평가 없이 그냥 읽기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리스닝과 리딩 실력을 함께 점검하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딸려오는 퀴즈 자료들을 활용하면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남길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예전에 한글판으로만 읽었던 분들이 원문의 결을 직접 느껴보고 싶을 때 다시 골라보기에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