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력을 키우는 고전소설 3 -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읽어야 할 온고지신 시리즈
임제 외 지음 / 주니어미래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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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미래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영상과 숏폼 중심의 빅데이터 시대 속에서 자녀의 급격한 문해력 저하로 고민 중인 학부모라면, 10대 청소년 추천 도서이자 콘텐츠력의 원천이 되는 고전소설 독서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중학교 입학 전에 읽어두면 좋을 중학생필독서 문학 목록을 살펴보면, 고전소설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책 읽는 모습을 멋지다고 여기는 ‘텍스트 힙(Text Hip)’ 문화와, 자극적인 숏폼 영상에서 벗어나 뇌의 휴식을 찾는 ‘도파민 디톡스’가 새로운 트렌드라네요? 바야흐로 영상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빅데이터 시대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문해력의 빈곤을 겪고 있습니다. 초5 아들과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단편적인 정보 조각과 자극을 이해하는 데는 빠른데, 긴 글의 맥락을 짚어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입학 전에 초등 고학년인 아들과 고전소설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고전소설책을 선택했습니다.




중학교 교과서를 준비하는 목적도 있지만, 시대를 떠나서 우리가 갖고 살아야 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10대들이 고전소설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살아남은 고전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사회를 꿰뚫는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이자 ‘콘텐츠력’의 원천이니깐요. 빅데이터가 제공하는 얕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사건의 기승전결 속에서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고전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주니어미래에서 출간된 《콘텐츠력을 키우는 고전소설 3》 책에서는 고전소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초 5아들과 현대문학, 고전문학을 초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는 내용으로 바뀐 아동동화전집으로 먼저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고전 소설이 어려운 이유는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어휘들이 많이 나오고,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시대배경때문일 텐데요.


<박씨전> 소설을 보면, 인조대왕, 세자빈객, 파연곡과 같은 단어 옆에는 한자와 함께 작은 번호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박씨전> 소설 뒤에 끝나는 부분에는 코너에 해당 번호에 있는 단어들의 뜻을 담아 두었습니다. 단어 해설 코너를 넘겨가면서 읽으면 한자어나 어려운 낱말의 뜻을 찾아 보면서, 소설의 내용도 찬찬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설마다 코너가 있습니다. 저자 소개, 주제, 작품 해설, 줄거리, 독서 토론, 비교 작품 소개가 들어 있습니다. 게축일기, 박씨전, 숙영낭자전과 같은 고전소설은 작자 미상인 경우도 많지만, <수성지> 작품의 작가가 조선 중기 선조때의 문신인 임제인 경우처럼 작가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자 '임제'가 어떤 시대의 사람이고,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다른 한문소설과 시조 등의 다른 작품들도 있으니, 함께 찾아보면 그의 작품 세계를 더 이해할 수 있겠네요.


고전 소설을 처음 읽으면서 주제, 작품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제, 작품 해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 한번 읽어보고 다시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운영전>의 독서토론 코너에서는 생각할 만한 거리나 알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정보들을 실어 두었습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는, 우리 고전소설 중에서 유일한 비극이다. 작가는 남녀 간의 사랑이 인간의 생명보다 중하다고 암시한다. -p. 208"

비교 작품으로는 작품의 구성, 책의 내용면에서 비교할만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운영전 작품 하나를 보더라도 <달천몽유록>, <강도몽유록>과 같은 몽유록 작품, 제도에 대한 반항이라는 점에서는 <윤지경전>이나 <춘향전>을 들 수 있습니다.

주니어미래에서 출간된 《콘텐츠력을 키우는 고전소설 3》은 문해력 저하를 겪는 10대 청소년 기승전결이 뚜렷한 서사 구조를 따라가며 사건의 본질과 흐름을 파악하는 '맥락 읽기' 능력을 키워줍니다.임제, 신광한, 일연 등 시대를 풍미한 문장가들의 엄선된 작품을 통해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논리적 사고와 어휘력, 그리고 인문학적 기초 교양을 다질 수 있어서 예비 중학생, 중, 고등학생에게 추천합니다.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차트를 상위권을 차지하는 로맨스 판타지, 무협, 판타지 장르의 핵심 설정은 상당 부분 고전에서 강하게 모티프를 엿볼 때가 있습니다. 이른바 ‘클리셰’라 불리는 매력적인 영웅 서사, 환생과 빙의(예: 구운몽의 꿈속 환생 구조), 도술과 변신(예: 전우치전, 홍길동전) 등은 현대 장르 문학의 강력한 뼈대가 됩니다.

10대 독자들에게 단순히 고전을 ‘읽는’ 것을 넘어, "내가 좋아하는 웹툰과 콘텐츠가 도대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를 알고 보면, 고전에 꽃핀 새로움을 더한 창작력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낸 이야기의 힘을 이해하는 순간, 청소년들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를 넘어 미래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매력적인 스토리텔러’로서의 눈을 뜨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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