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한국사 베스트 25장면
이덕일 지음 / 아라미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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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을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국사 베스트 25장면'이 궁금해서 선택하게 된 책인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건, 인물들도 꽤 있어서 자세하게 읽은 한국사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아라미 도서출판




작가 : 이덕일 작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객관적인 사료에 근거하여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논쟁적인 주제로 역사 해석의 선두에 서 있는 대표적 역사학자


《사도세자의 고백》,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등 50여 권의 저서를 편찬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한국사 베스트 25장면'을 다루고 있어요.


1부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 인물 (장보고, 이정기, 고선지, 흑치상지)

2부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조한 전행, 고수 대전, 고당 대전, 나당 전쟁, 한산도 대첩, 나선 정벌, 봉오동 대첩, 청산리 대첩)

3부 한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세계의 유산 (팔만대장경, 조선왕조실록, 직지심경, 석굴암)

4부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비파형 동검과 청동기 기술, 거북선, 첨성대, 천상열차분야지도, 자산어보, 최문선과 화약 무기의 발면, 고려청자, 성덕대왕신종, 고구려 성과 고분 벽화)


한국사 베스트 장면이라고 해서,

주제별로 전쟁이나 큰 사건 주제로만 다룰 줄 알았는데, 인물, 유산, 문화 등과 관련된 주제들도 담겨 있어서 지겹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1부 '이정기', '고선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인물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고구려 유민 출신 장수들이 꽤 영향력이 컸다는 점을 알게 되었어요.


고구려 유민 출신으로, 당나라의 혼란을 틈타 산동반도 일대를 장악하고 '제나라'를 세운 이정기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어요. 이정기를 시작으로 그의 아들, 손자까지 약 55년 동안 산동성 일대를 지배한 나라를 세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구려 유민이었던 고선지 장군은 실력 하나로 당나라 최고의 장군 반열까지 올랐다고 해요. 고구려가 망한 후에도 고구려인의 기상은 사라지지 않고 세계에 영향을 미친 점을 많은 역사서에서도 다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부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에서

초등학생 4학년 아이에게 먼저 보여준 챕터는 '9장면 세계 해군사에 빛나는 한산도 대첩'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전시 중이기 때문에, 아이와 특별전을 방문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겠더라고요. (2025년 11월 28일~2026년 3월 3일 전시)



주말에 tv를 보다가 '학익진'이라는 단어를 보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학 날개처럼 펼쳐져 가는 거잖아.'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익진'이 나온 '대첩 이름이 뭔지 알아?'라고 물어보면서 이 부분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그림, 한산 해전도, 현자총통 사진과 같은 역사전 자료가 많아서 이해를 도와줍니다.

한 부가 끝날 때마다


'하나 더!' 코너로 각 주제를 대표하는 사건들을 자세하게 들여다봅니다.

2부에서는 '하나 더! 위대한 정복 군주, 광개토대왕'을 통해 고구려인들이 직접 지은 시호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광개토태왕릉비'에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으로 나왔다고 해요. 그 시호는 경주시 호우총에서 출토된 호우나 모두루묘지명에도 나온다고 해요. 따라서 '광개토왕, 광개토대왕'보다는 '광개토태왕'이나 '호태와'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명칭이라고 합니다.

내가 익히 알고 있었던 역사적 지식도 역사적 사료를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이었어요.




4부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에서는

박물관에서 자주 봤던 천연색 삽화, 유물 사진, 역사적 인물 초상화들이 많이 나왔어요. 박물관 가면 유물이나 그림, 사진들 아래에 있는 제목만 살펴보느라그에 관한 기록들은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20장면 놀라운 천문 관측술,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이야기는

역사적 자료를 해석하는 데 여러 기록뿐만 아니라 과학적 기술의 증명까지 세세하게 살펴볼 필요까지 느끼게 됩니다.

"기토라 고분의 천장에서 수많은 별들이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었다. 이 벽화는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본의 미야지마 교수는 면밀한 컴퓨터 작업 끝에 벽화의 별자리는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에서 관측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30여 개의 별자리에 550개의 별이 그려진 기토라 고분 벽화의 별자리 그림은 7세기 평양에서 관측된 별자리라는 것이다. -p.232"



4부 '무적 함선 거북선' 챕터는 2부 '한산도 대첩'과 연결하여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거북선은 많이 아는데, '판옥선' 특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북선을 설명하기 전에 판옥선 그림을 특징을 자세하게 담아 놓았네요.


유명한 역사적 사실 몇 개만을 알고, 지금은 우리나라 영토 밖의 이야기, 흔적이 많이 남지 않은 이야기라서 놓치고 있던 많은 역사적 사실 위로 쌓인 시간들 덕에 우리가 이 시간을 지내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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