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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 오스만 제국의 신성한 건축물 ㅣ 데이비드 매콜리 건축 이야기 5
데이비드 매콜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평점 :
: 다산어린이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겨서 선택한 책 시리즈
'데이비드 매콜리 건축 이야기'
그중에서 🕌 이슬람 사원 한 권을 꺼내 읽어보았습니다.
《이슬람 사원: 오스만 제국의 신성한 건축물》 (다산어린이)

데이비드 매콜리(David Macaulay)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이 시리즈로 칼데콧 연속 수상,
뉴욕타임스, 미국도서관협회,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클리스토퍼 상까지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건축 책들이 거둔 성취를 인정받아 미국건축가협회 메달을 받기도 했다네요.
<피라미드>, <고대 도시>, <대성당>, <성>, <이슬람 사원>
<공장>, <마천루>, < 도시의 지하 세계>, <큰 건축물>
세계 여러 문명의 건축물을 통해 시대순으로 편찬한 전 세계 유일한 에디션

저는 5권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 그림의 매력에 빠지고
그 이야기에 빠져서 모두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단순히 건축 그림을 자세하게 담아낸 세밀화가 아니라,
역사, 건축하는 과정, 과학, 예술, 문화 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담아놓아서
학생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 편은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
‘이스탄불의 대모스크’가 세워지는 과정을 다룹니다.
"16세기 중반, 오스만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제국을 건설했다. -p.4"
"16세기 후반의 위대한 오스만 건축물들은 모두 이슬람 사원이거나 퀼리예에 속한 건물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위대한 건축물 대부분이 오직 한 사람, 건축가이자 토목 기사인 시난의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p.7"

이 책은 단순히 건축물의 설계나 구조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슬람 서원을 먼저 보여주기 전에, 이슬람 서원이 지어졌던 그 시대 오스만 제국에 대해서 먼저 설명합니다.
사원을 세우는 데 필요한 건축가의 계획, 기술자의 역할, 장인의 손길, 그리고 신앙심까지도 담고 있어요.
그리고 그 건물 기둥, 벽 등으로 나누어 하나하나 나누어 보여주고,
평면도까지 자세하게 담겨있어서 그 건물을 입체적으로 생각하면서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반구형의 돔에는 가장자리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이 숨어 있었다.
밑에 있는 기둥과 아치가 돌로 만든 돔 지붕의 무게를 지탱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돔이 발생시키는 힘까지 감당할 수 없었다. -p.12"
아키프 아가나 그의 동료 건축가들은 건축과 공학 기술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을
건물을 짓는 과정을 읽으면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둥을 올리고, 돔을 올리는 과정을
벽돌 하나 만드는 모습부터 마지막 돔까지 올리는 모습까지 자세하게 담겨있어서
그 과정에서 경이로움까지 느껴집니다.
"이제 신자들은 하루에 다섯 번 자신의 기도용 깔개 안에서 더욱 사적인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p.85"
이슬람 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이기에
건물이 완공되고 보이는 이런 모습들로 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데이비드 매콜리의 그림은 설계도가 곁들어진 건물 그림을 보는 듯도 하고,
세밀화와 같은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세밀한 펜화로 사원의 구조와 내부 장식을 그려내면서도,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장엄한 분위기를 전달해요.
특히 사원의 거대한 돔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위대하게 느껴져서,
아이들도 숨을 죽이며 페이지를 넘기게 될 만큼 감동적입니다.
건축물이 완성될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은
단순한 건축 책이 아니라, 사람의 노력과 신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예술서라 평생 소작하고픈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슬람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평소 뉴스나 교과서로만 접하던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통해 아름답고 정교한 문화와 예술의 세계로 확장되는 순간이었어요.
초등 3~6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적당하고,
특히 사회, 역사, 미술 교과와 연계해 읽으면
건축의 기술적 이해뿐 아니라 다문화 감수성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정보성 글을 주로 읽는 초등학생 아들에게 정보성 글이지만,
그 안에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글로 아들에게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슬람 사원: 오스만 제국의 신성한 건축물》은
초등학생 아들은 물론, 엄마인 저에게도 인상적으로 매우 주의 깊게 읽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