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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 행운의 갈림길 1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2월
평점 :
책 읽기를 좋아하는 초등 4학년 아들과 함께 오랫동안 즐겨 읽어온 전천당 시리즈. 『전천당 행운의 갈림길 1』 신간소식을 보자마자 반가워했습니다. “엄마! 전천당 새로 나왔어!”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행운의 갈림길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행운의 갈림길 1'은 시즌2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기존 전천당 시리즈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요소를 더해 독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번 책에서도 전천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여전히 신비롭고 멋지게 등장해요.
첫번째 이야기 '제로 젤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토미의 눈에 들어온 '이상한 아주머니'는 말합니다.
"손님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가게 <전천당>이옵니다. 고민하시는 일이 있으면 뭐든지 말씀해 주세요. 단박에 해결해 드리겠사옵니다. "
고토미의 눈에는 '알지도 못하는 이런 이상한 아주머니'한테 부끄러운 고민을 털어놓기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멋대로 입이 움직였습니다.
고토미의 고민은?
"제가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거든요. 그 잠버릇을 없애고 싶어요."

고토미의 고민거리는 해결되었을까요?
단, 전천당의 과자는 주의사항을 항상 잘 읽어봐야 합니다.
고민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너무 우쭐해하면 안 되옵니다. <제로젤리>는 겸손하지 않은 사람을 싫어하옵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의 팬이라면 알고 있어요. 그 주의사항을 잘 읽어봐야 하며, 행운이 나에게 생긴다면 감사함을 갖고 다른 이에게 나쁜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전천당의 세계관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바로 갈림길, 즉 ‘선택’인 것 같아요.
<심쿵 머시켓>이야기의 '후카'는 귀여움을 갖고 싶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덩치 큰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죠. 그렇게 행운의 손님이 된 후카는 '심쿵 머스케'을 구입합니다.
그 사탕을 갖고 있던 후카는 '유명한 아이돌이었던 마리사'를 만나게 되면서, '심쿵 머스켓'의 힘과 나만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에요.
"~공원은 이후 '말도 안되게 귀여운 까마귀들이 산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아주 유명해졌다. "
왠지 그 사이에 후카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이 가시죠?

우리가 살면서 '전청당'에 가게 되고, 그 가게의 매력적인 과자들을 만나볼 수는 없지만...이 책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갖고 싶다고 욕심이 나기도 하고, 후회도 해보고, 누군가를 부러워도 해봅니다.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기에 <전천당> 시리즈는 계속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체인지 링 주의사항> 처럼 챕터마다 각 과자의 주의사항을 읽다보면,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 을 꼭 말해 주는 것 같아요.
'인생을 한 번 맞바꾼 상대와 다시 바꾸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그럴 경우 상대는 원래 인생으로 돌아가고 당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거입니다. '
당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는 것 같네요.
『행운의 갈림길』은 각 에피소드가 조금 더 드라마틱하고 몰입감 있는 구성이에요.
결말도 한 방향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가 그려져 있어서 아이와 대화거리도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