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죄 - 나쁜 생각, 나쁜 명령. 그 지시는 따를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 시리즈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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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들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생각하지 않는 죄]책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깊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는 책으로, 아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2025년 4월 4일 대한민국 대통령 파면 선고된 날,

'생각하지 않는 죄'책에 대한 의미도 뭔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생각하지 않는 죄

글 이모령


히틀러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하여 유대인 600여만 명을 학살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책입니다.


1. 나쁜 생각, 나쁜 명령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P.7

첫문장을 통해 히틀러을 소개합니다. 히틀러가 갖고 있는 생각과 그로 인해 발생된 일들을 나열하여, 히틀러로 인해 생긴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알려줍니다.





2. 생각하지 않는 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든 것은 히틀러 혼자 만은 아니었습니다. 히틀러의 잘못된 생각과 명령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고위 관리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P.19


"가짜 이름을 쓰며 도망다니넌 그는 16년간의 추적, 수사 끝에 결국, 1960년 5월 11일 저녁, 자신의 집 인근에서 체포되었습니다. "-P. 21


전쟁 범죄자 재판은 1945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었는데, 유독 아이히만의 재판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작가는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통해 악이 특별한 악인에 의해서만 저질러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하지 않음'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아이히만은 자신의 행위를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태도를 비판하며,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3.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


"스탠리 밀그램 실험은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를 연구한 심리학 실험입니다. " -P.31


밀그램 실험에서 65%의 참가자들은 권위지달의 명령을 따랐지만, 35%의 사람들으 도덕적 기준과 책임감을 이유로 실험을 계속하지 않고 거부했다고 합니다. 밀그램 실험은 권위에 쉽게 복종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권위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된 것이죠.

한 사람이 불의에 맞선다면, 다른 사람들도 영향을 받아 저항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의에 맞설 때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은 과연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주어진 상황에 맹목적으로 순응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무조건으로 순응하지 않으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판적 사고 없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계엄이라는 큰 사건 속에서 그냥 휘둘리지 않고,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도 많은 사람들이 소리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시기이기에 [생각하지 않는 죄] 도서를 꼭 아이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인간에게 빼닷을 수 없는 유일한 죄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유대인으로 나치의 강제 수용소를 경험한 이로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펴냈는데요. 그의 메세지를 통해 인간이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일제시대를 겪은 우리나라 사람이라, 이 책에서 말하는 상황들에 더 이입하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히틀러가 군림하던 시대의 유대인이라면, 일제시대에 살던 우리 어르신의 입장이었다면 용기를 갖고 그들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힘없는 나이기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들과 많이 뭉쳐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올바른 시선으로 세상을 읽을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알아보기



마지막 6챕터까지 다 읽고나면,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습니다.

보통 초등책에서 '더 알아보기' 코너는 3-4쪽 정도의 알면 더 좋을 정보를 짧게 소개하는 편인데요.

초등 고학년까지 읽어도 좋은 책이라, 인간 존엄, 제 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등에 대해 제법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 지식을 알고, 그것에 대한 비판 의식을 길려줄 수 있는 책이어서 초등 3~6학년 학생이라면 정말 강력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아들과 꼼꼼하게 읽고, 둘째에게도 물려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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