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 로빈의 그림책장
올리비에 댕-벨몽 지음, 파흐리 마울라나 그림, 박정연 옮김 / 안녕로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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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햐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환경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 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  > 책 제목과 책 표지만 봤을 때는 

고양이를 찾아 다니는 아이의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라는 부제가 없었더라면 말이죠. 


처음 이 책을 받은 아이는 부제를 읽지않고, '아이가 고양이를 쫓아가.'라는 부분만 본 것 같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라는 문구를 본 저라도, 

아이와 고양이 이야기를 어떻게 친환경 이야기와 접목시켰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카미유는 오늘 원래 살던 마을을 떠나, 친환경도시 퍼머시티로 이사한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는 친환경 도시든 뭐든 살던 집을 떠나는 것이 싫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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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의 이야기와는 별도로 

그림 중간중간에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생태계, 퍼머시티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색으로 따로 표시하고 

42~25p<지구를 지키는 마법의 단어>에 자세히 설명해 두었다고 

오른쪽 페이지에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네요. 



저도 퍼머시티라는 말은 생소하더라고요. 

그래서 < 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도시 이야기) > 뒤쪽에서 찾아서 

퍼머시티의 뜻, 퍼머컬쳐의 뜻은 찾아보고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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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트럭이 새로운 도시에 들어서더니, 입구에 멈춰 섰어요. 


우리가 이사할 때는 집 앞에 트럭을 세우고 이사를 하는데, 

이사짐 트럭이 집 압이 아닌 퍼머시티 입구에 멈춰 섰습니다. 

마을 전기차에 이삿집을 옮겨 실었죠. 휘발유 모터로 움직이는 이삿짐 트럭은 퍼머시티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퍼머시티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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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작은 불편함은 감수하고서라도 환경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환경보다는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선택했던 모든 행동들이 

우리의 환경과 우리의 건강을 해친 것을 생각하면 


불편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환경과 우리를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요?

귀찮아도, 우리는 건강을 위해 달리고 헬스장을 가는 등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퍼머시티의 집들은 집 하나하나가 아닌 집들이 모인 구조 자체부터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퍼머시티에 대해서 아이에게 먼저 설명하기 이전에, 

그림을 보며 우리가 사는 동네와 무엇이 다른지 아이에게 찾아보고 이야기해보는 것이 


이 책을 재미있고 깊이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림 아래쪽에 따로 적어둔 퍼머시티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 더욱 이해가 되네요. 

"수직 구조로 집들이 모여있으면, 집 밖에 공용 공간이 많아져요. 


그 공간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이 되고, 농사 짖는 땅이 되고, 야생 숲이 돼요. 

사람이 자주 이용하는 곳들은 가까이 있어서 교통 수단이 필요하지 않아요. ~차가 뿜어내는 매연을 마시지 않아도 돼요. 

차는 도시 밖 공동 주차장에 세워 놓고, 먼 곳에 갈 때만 사용해요. 

가까운 곳에 갈 때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




우리가 퍼머시티 안에 있는 집들을 구경하는 사이에 
카미유는 집 밖으로 뛰어나간 네로를 따라 퍼머시티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네로가 검은색 판 사이로 사뿐사뿐 걸어가고 있어요. 이 판은 태양열 온수판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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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을 가끔 보긴 하지만, 이렇게 많은 태양열을 설치하고

그것을 가지고 전체적를으로 도시의 에너지로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곳에서 살아야 하는가?



그동안 아이와 읽었던 환경책은 

환경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쓰레기를 줄이고, 다시 사용하는 일 등 개인이 해야 하는 일에 많이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커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며,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친환경 건축과 이상적인 도시 계획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건축가 '올리비에 댕-벨몽' 작가가 쓴 그림책

< 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 는 미래를 살아갈 부모와 아이들이 꼭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환경 도시가 꼭 이렇게 생겨야 하는 정답 같은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 도시가 우리가 살 곳이 환경을 위해서 바뀌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퍼머시티 의외에 또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지면 좋을지 상상하며 조금씩 우리가 바꿔야 가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초등학생들과 가지면 어떨까 싶습니다. 


< 내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 에서 카미유와 고양이 네로 이야기는 유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카미유와 고양이 네로가 이사한 동네, 친환경 도시 퍼머시티에 대한 글을 이해하기에는 초등학생들이 적합할 것 같아

초등학생들에게 권하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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