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3
핌 판 헤스트 지음, 아론 데이크스트라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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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온갖 이슈를 코로나바이러스가 다 차지해버렸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민문제가 세계적으로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민문제를 다룬 도서들도 꽤 많이 쏟아지고 있죠. 

난민도서는 초등학생들이 읽을 만한 도서가 많이 나와서, 6살인 아이에게는 아직 난민도서를 읽어준 적이 없었는데

유아 난민도서를 한 권 찾았습니다. 


도망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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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온 

우리 아들 또래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곰 한 마리를 들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전쟁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 아이들을 향한 총과 폭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망치는 아이 _ 책 서평

저자 :  핌 판 헤스트, 아른 데이크스트라 

역자 : 김경희

출판사 : 길벗어린이 

발매일 : 2020년 3월 2일 





그런데 이 아이 이야기와 함께 

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상상해 보세요. 전쟁이 벌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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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보세요. 


포근한 집이 산산이 부서진다면 

갑자기 펑!


우리 집이 

더는 그 자리에 없다면


더 이상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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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진다고 설명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고 합니다. 


어쩐지 그렇게 하는 것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더욱 생겨납니다. 




위의 그림에서 

전쟁으로 엉망으로 망가진 집 위에 왜 까마귀를 그렸을까?

까마귀에 대한 이미지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뒤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 모습을 보니, 

그 비행기가 커다란 새 모양을 닮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비행기를 보면, 너무 신기해하고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놀러가기 위해 타는 비행기라 타고 싶어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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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거리에서 놀지 마. 배고프고, 다치고, 집이 무너져 내리니까."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이 아이는 바다를 건넜습니다. 


"더 머물 ㄹ수는 없어요. 이제 우리 집은 여기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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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두고 떠났지만, 

곰 인형을 가지고 떠나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저는 이 책을

6살, 7살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저학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글밥으로 보면 유아그림책 정도의 수준이지만 

난민문제가 접근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뒷부분에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이 난민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글보다 더 강하게 그림으로 와닿습니다. 


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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