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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특별판
로버트 터섹 지음, 김익현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증발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
증발
Vaporized
Solid Strategies for Success in a Dematerialized World

제목이 증발?
정보화 가능한 것은 모두 정보가 된다라는 문장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정보화 시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은데, 증발이 소주제라...
무엇이 증발이 되었을까요? 대충 예상은 가지만, 현재를 표현하는 말에 '증발'이라는 단어가 매우 잘 어울리고 함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타워레코드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내 탐구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음악 산업의 중심지 하면 선세트 대로였고, 타워레코드는 그 핵심 중 핵심이었다.
그런 타워레코드가 2006년에 사라졌다.
~
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 답은 간단하다. "모두 증발됐다" 1,2p
저는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에 포커스를 맞춰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봇이 나타나서 사라지는 직업들이 많다고만 생각해왔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정보화 시대에서 들어오면서 이미 많은 것이 없어지고, 계속 사라지고 있었음을 다시 확인시켜줍니다.
정보를 고체, 액체, 기체로 비유하여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체로 표현한 책은 끊임없이 시대에 뒤쳐진다는 문장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말과 마차의 속도로 변할 때는
집필 시점과 출간 시점의 시차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과학 교과서 내용이 금세 구닥다리가 돼 버리는 요즘에는 문자가 될 수 있다,
그 변화의 속도가 확 와닿네요
그런데 우리는
궁금합니다. 무엇이 증발할 것인가?
작가도 그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과정이 아닌 결과로 만나왔으니까요.
이 책은 증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증발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어떤 것들을 질문하며 일을 해놔가야 하는지 소챕터가 끝날 때마다 물어봅니다.
그러한 질문에 무엇을 보고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도와주어
문제 해결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겠네요.
구글, 애플같이 정보를 다 가져가는 듯한 정보 독점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기업이 한계에 부딪혀 깨질 것이고, 그럼에도 그 틈에 다시 올라올 것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동차의 소유 개념이 없어진다고 하는 챕터를 보면서
이미 내가 당연하듯 생각했던 내 것의 물건들도 증발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증발할 물건들이 많아 보이네요.
증발할 것이 무엇이고, 좀더 그것을 대신할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미래에 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