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분 교회사
스테판 J. 니콜스 지음, 전광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2년 10월
평점 :
루터.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거예요.
루터를 통해 종교 개혁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루터가 어떤 계기로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하게 되었는지 알고 있나요?
루터는 정말 '개혁 운동'을 일으키려고 했던 걸까요?
사실 루터는 법학을 공부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번개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살려주시면 수도사가 되겠습니다.'라고 고백하죠.
그 후 그는 철저한 금욕적인 수도사 생활을 이어갔고,
그것을 통해 의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하나님과 너무나 멀리 있다고 느껴졌죠.
그러던 중 로마에서 돈을 내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면죄부 판매를 목격하게 되고, 더불어 성경을 접하게 되어요. 그 당시에는 아무나 성경을 읽을 수 없었거든요.
성경을 제대로 읽게 된 루터는 로마서 말씀을 통해 행위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교회의 잘못된 교리와 행위에 대해 95개의 논제를 기록해요.
그리고 그는 '95개조 반박문'을 독일 비텐베르크 교회의 문에 대고 못을 고정하고 망치질을 하지요.
그렇게 교회와 교황에게 95개의 논제를 던지며 공개토론을 요청한 것이 '종교 개혁'의 시작이에요.
그리고 그런 루터 곁에는 희생과 믿음의 삶을 살았던 아내 카타리나 폰 보라가 있었지요.
이렇게 우리가 잘 몰랐던, 그러나 알아야 할 교회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득 담은 책이 <5분 교회사>예요.
이 책은 저자 스티븐 J. 니콜스가 2013년 8월 14일부터 매주 방송했던 팟캐스트 '5분 교회사'의 이야기들을 엮은 거예요.
초대 교회 시대부터 중세 시대, 종교 개혁 시대, 근현대까지의 40가지의 교회 역사 이야기들을 5분 분량으로 들려줘요.
정말 5분 분량이라서 한 이야기가 3장을 넘지 않아요.
매일 5분이면 재미있고 감동적인 교회사 이야기를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되어요.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사건과 교회와 나라들을 통해 지금까지 역사하셨으며,
교회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신앙을 지키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렸는지,
5분에 담긴 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기 위해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 우리가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 믿음의 선조들은 자신의 평생을 하나님께 드렸어요.
훗날 오늘을 기억하는 교회사의 한 페이지에 우리의 삶을 남길 때에,
'그렇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역사를 남겨야 하는지를 잘 배울 수 있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