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어차피 망한 인생이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각자 다른 어려움을 겪는 세 친구들이 모여 인생의 엔딩을 준비한다. 게임처럼 망한 판은 리셋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모임의 이름은 초승달 엔딩 클럽.중학교 3학년, 학업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의 문제들이다. 초승달 엔딩 클럽은 보름달이 뜨는 날, 별관을 통해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괴담에 기대어 저쪽 세상으로 가려는 계획을 위해 움직인다."끝내고 싶은 마음은 더 이상 기대하고 싶은 미래가 없을 때 강력해진다. 실행력은 고통보다는 지긋지긋함에서 온다."p.40~41인생은 애매함과 모호함을 견디는 것이라고 한다. 원치 않는 환경과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고, 훼손된 모습이라도 그것을 끌어안고 가는 것. 제거하고 싶은 삶의 불순물 같은 것들이 들이닥치더라도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가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새로운 오픈 시퀀스를 위한 도약은 생의 여러 파편들 속에서 의미를 발견함으로 가능한 것이다.다른 차원의 붉은 생물실에서 괴물을 마주하였을 때, 세 친구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한 엔딩은 이런 것이 아님을 깨닫고 도망친다. 그러나 곧 괴물의 외침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가 그의 아픔을 보듬으며 온기를 나누어 준다.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그들의 삶은 변화가 없겠지만, 친구들의 연대와 우정은 지긋지긋한 일상에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엔딩을 얕봤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죽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죽음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다. 가만히 앉아서 닥처 오기를 바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p.83-84 #위즈덤하우스 의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초승달엔딩클럽 #조예은 #위즈덤하우스#티쇼츠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