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마을 숯할아버지』 윤미경 글|조오 그림⠀전통 방식으로 숯을 만드시는 할아버지의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그 어떠한 과정도 예사로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야 참숯이 완성된다.숯할아버지는 표지의 뒷모습 외에는 책속에서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으셨지만, 투박하더라도 마음 다해 애쓰시며 살아온 모습이 전해지는 듯 했다. 할아버지에게 숯은 ‘가족의 생계를 이어주는 생명줄’이다. 제대로 된 참나무를 고르고, 숯가마에 바람이 잘 들게 나무를 넣는 것부터 모든 작업에 할아버지의 인생이 녹아져있다. 열 달 동안 어미가 자식을 품는 마음으로 숯을 대하고, 속이 시꺼멓게 타고 재만 남아도 뜨거운 가슴으로 가족을 끌어안으시며 살아오셨다.편리하고, 빠른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잊혀져가는 한국 고유의 전통 기법을 묵묵히 지켜나가며, 가치를 이어가는 정신이 귀하게 다가왔다. 불편하고 귀찮아도 긴 세월 이어온 선조들의 기술과 지혜가 담긴 작업 방법을 고수하시는 모습이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알맞게 뜨거운 숯가마 안은 아버지의 품이야.아버지의 한숨이야. 아버지의 눈물이야.아버지의 세월이야.”#서평단 #창작그림책 #다림우리작가그림책 #다림출판사 #초등학생추천도서 #전통문화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