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리처드 도킨스 외 30인존 브록만 카틴카 매트슨 엮음김동광 옮김과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저명한 과학자들의 짧지만 깊이있는 글들에 매료될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읽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운 내용은 뛰어넘기도 했고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해서 다시 읽지는 않았다. 단지 신기하게도 수소결합과 열역학 제2법칙으로 방향의 법칙을 언급하는 엔트로피 그리고 세포의 유사분열(배아의 분열)이라는 발생과정을 최근에 수업시간에 배웠기 때문에 다소나마 들어본 내용이구나하며 반갑게 받아들였다.수소결합은 수소원자와 산소원자 사이에 전자가 인해 끌어당기는 단순한 공유결합이 아니라 물이라는 간단하고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분자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법칙임을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됐다. 수업 때 교수님의 미진한 설명으로 뭉뚱그리며 넘어간 내용이 비로소 확실하게 이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연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배아의 유사분열과정에서 세포의 핵 속 염색체에 유전자가 가진 단백질을 합성하여 각 기관을 만들어내는 정보를 어떻게 가지고 있고 정보대로 여러 기관들로 만들어져 가는지에 대한 부분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수정체가 분열하여 7~8주까지를 배아라고 하는데 8주가 넘어가면 사람모습의 축소된 형태를 띠게 된다. 즉 아기의 축소된 모습이다.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결과물인 수정체안에 그 모든 사람의 기관과 조직의 정보가 들어있는 것인지 밝혀진 바가 없다.첫 장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글로 시작한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형식으로 꾸몄다. 내용은 어떤 사실을 믿음에 관하여인데 증거가 없는 전통, 권위 그리고 계시에 대한 믿음을 주의하라는 충고였다. 짧지만 내용의 깊이는 결코 짧지않은 흡사 얼마 전 감명깊게 읽은 <만들어진 신>을 a4한장으로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딸에게 주는 과학자인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진심어린 근거에 기반한 충고이자 사랑의 메시지여서 더욱 와닿았다.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미래라는 6가지 주제로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석학들을 통해 깊이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김옥림 정민미디어필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이들 중에 한 사람을 꼽으면 저자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서점가에 필사하기 좋은 책을 찾는 이들을 위해 여러 권의 책들을 엄선해서 좋은 글귀들, 즉 필사하기에 좋은 글귀들만을 모아서 책 한권에 오롯이 담아냈다.필사에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잔잔한 감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대다수는 만족해마지 않을것이다. 특이사항이라면 필사글귀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오롯이 글의 깊이만 느낄 수 있게 했다. 오늘날로 얘기하면 블라인드 면접이랄까 글쓴이의 명성이나 스펙이 가려진 오직 글만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찾아볼 순 있겠지만..필사를 함으로 좋은 점이 몇 가지를 꼽았다. 일단 마음에 단단히 새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만 쓰고 마는 것이 아닌 자기의 노트를 만들어서 또 써보고 하다보면 필사한 글이 자기의 것이 된다. 책이 당장없어도 가슴에 새겨진 글을 꺼내올릴 수 있다.그리고 나만의 생각을 세우는데 큰 힘이 된단다. 그 이유는 많이 읽고 쓰다보면 자기의 신념과 체계가 잡히게 될터다라서이다. 마지막으로 당연하지만 어휘력과 표현력, 문해력과 문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한 번 읽고 스쳐지나는 것 보다는 직접 꾹꾹눌러 써본다면 글의 깊이와 스킬을 제대로 가져올 수 있을터다.누구나 생각만해보고 실천하지 못한 필사를 이 책을 통해서 가볍게 시작해보면 좋겠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김영수 창해리더십을 위한 여러가지 갖춰야 할 덕목들을 66계명으로 풀어서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역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저자는 중국고전 <사기>의 전문가로 관련된 다수의 책들을 펴내셨다. 역사는 back to the future 라는 말을 하시면서 리더의 첫째로 중요한 덕목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사기라는 역사책을 연구해오신 것일터다. 이 책 이후에도 속편도 나올 예정이라하니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리더는 날 때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했다. 특히 삼련을 기본으로 하는데 훈련, 단련, 시련 다시 훈련이었다. 이중에 하나가 부족하면 덜 된 리더로 보았다. 훈련에 역사공부가 들어가며 깊이 읽고 생각하기를 제시하였다. 현재 본인이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면 좋겠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왔을 때 잡으면 금상첨화일테다. 그래서 전후를 따지면 리더가 되고 훈련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고 훈련한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이라 한다.아울러 리더는 자기수양과 인성을 갖추어야함은 기본이다. 66 가지 중에 몇 가지만 살펴보면 리더란 죽음도 무겁게 맞이해야 하는 것으로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 해당한다.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다가 궁형으로 대신하여 죽음을 미루고 대작인 <사기>를 완성하였다.공사구분에 철저해야 한다. 바른 인재를 기용해야 한다. 수준높은 의식을 갖춰야 한다. 나아감과 물러남이 분명해야 한다. 이는 한나라 통일의 주역인 장량과 한신을 비교하여 설명했다. 장량이 적시에 물러나 화를 면하고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가지려면 주어야한다.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리더는 판단에 무모해서도 안되고 무오류라는 권위에 잡혀서도 안된다. 리더의 결단은 고독하여도 결단에 이르는 과정이 고독해선 안된다 등 주옥같은 덕목이 나열된다.모쪼록 독자들도 리더가 되든 되지않든 이 계명들 즉 사기에서 말하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어 살기를 바란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봉준호 영화들이남 미메시스봉준호라는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필모그래피를 최초부터 현재까지 모두 담아서 해석하고 분석한 봉준호의 봉준호에 의한 봉준호를 위한 책이 아닐까싶다. 저자는 영화 담당 기자였다가 현재는 영화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화 연구와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저자가 기자 시절에 있을 적부터 봉준호 감독을 눈여겨보아왔고 그에 대한 책을 내려고 마음먹고 작업했다. 몇 년 전에 책이 나올 수 있었으나 봉감독의 새로운 영화 기생충이 개봉되다보니 더 살을 붙일 수 밖에 없고 또 새로운 영화 미키17이 등장하니 더 늦춰져서 지금에야 선보이게 되었다. 미키17은 최근작이라 급하게 추가되어 마지막 편집에 바빴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 훌륭한 감독들이 많이 있으나 특별히 봉준호 감독과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책이 쓰여진건 저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무언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국내•외적으로 많은 영향을 그리고 흥행을, 또 인정을 받은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공인이 된 봉준호감독과 그의 작품을 분석한 책은 그동안도 적지 않았다. 평소에 몰랐는데 참고문헌을 보니 이번에 알게됐다. 필모그래피에서 두 번의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보는데 첫째가 살인의 추억 그리고 기생충이다. 다른 작품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지만 두 작품은 파급력이 컸다. 한 작품을 마치고 다음 작품이 나오기까지 3~4년이 보통 걸린다. 다작감독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평균적으로 볼 때 그 정도는 걸릴터다. 영화촬영이 1년에서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하니까. 책을 읽으면서 영화산업은 물론이고 이런 비평서적들이나 관련 직업들이 많이 활성화가 되며 아울러 포스트 봉준호 감독들이 대거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글쓰기 교과서쓰지 다카무네 박기옥시그마북스이 책은 글쓰기를 의외로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이다. 일본에서 국어강좌를 오래동안 이어온 저자는 국어공부의 성패는 읽기와 쓰기를 통한 논리적 사고력의 확장에 따른 결과물에 달려있다고 주장하였다.오랜 기간동안 학생들에게 국어를 지도해온 국어강사이자 대학입시 강좌를 줄곧 해 온 입시전문가의 말이기에 더 와닿는 부분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의견을 가진 강사들도 많을거라 생각이 든다. 한데 나와 같은 독자들은 국어가 아닌 글쓰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펴들었다.좋은 글쓰기의 가벼운 시작과 점차 익숙해짐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질문을 잘 하는 것이다. 먼저 광의의 질문을 던진다. 주제가 포괄적이기에 다시 이 질문을 작게 쪼개어 세주 질문 몇 개를 더 만든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해 나가면 어느새 글이 완성이 된다는 것이다.많은 책들이 질문으로 글을 시작하는 경우가 좋은 예라고 하였다. 질문이 있으면 독자들도 그 답이 궁금해지기에 지루함도 덜어 주는 효과도 있다.본문을 작성 해 나갈때에도 문장구성을 몇개로 나눠 보기도 한다. 대비형, 비교형, 변화형 같은 식으로 말이다. 답을 할 때도 너무 간단하게 하면 뒤의 문장연결이 어려우니 이어지는 문장이 나올 수 있도록 여지를 주도록 해야한다.5번째 챕터에서는 구체적인 문장려키우기 스킬이 나열된다. 접속사사용, 질문을 하나가 아니라 몇개를 연속으로 나열하는 흐름, 오답을 일부러 나열하는 방식, 간단한 퀴즈를 넣어서 독자들을 환기하는 것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문장력의 척도는 요약이라하는데 그 이유는 길게 늘어쓰는 것보다 줄여서 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대학입시도 과목들이 대부분 그러한 식으로 출제가 되어 타 대학과 차별성을 둔다고 한다. 아울러 주관식 서술형 문제는 아시다시피 지식을 얕게 아는 정도로 또 이해하는 정도로만 지식을 습득해서는 풀어낼 수 없다. 백지에 암기한 내용을 스스로 복원할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필요한 글자만 가지고 구성하는 요약이 가능할터다.세 가지만 기억에 남는다. 큰 질문 그리고 작은 질문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답변이다. 주제을 잡고 어떤 글이든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