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함께하는 성경이야기 : 구약편 명화와 함께하는 성경이야기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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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하는 성경 이야기 구약편

가나북스 편집부

성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바로 구약과 신약이다. 진부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구약 성경은 이야기꺼리가 많이 있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그에 맞춰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특히 신약에는 예수와 그 이후 예수의 제자나 예수를 따르는 이들 즉 사도들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기록되어 지는 반면에 구약은 구원자 혹은 메시아가 등장하지 않고 백성들을 치리하거나 리더와 같은 중심이 되는 인물이 수시로 바뀌어 가며 그 가운데 유일신인 하나님의 간접적인 개입이 많이 드러나기에 하나님과 천사와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매우 많다.

그래서 그럴까 구약에서 굵직한 사건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보다 덜한 사건들까지 회화로 옮긴다면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신약편에 나온 회화들은 예수와 제자들에 대한 것이 주로 인 것에 비해 구약편에는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 셈, 함, 야벳, 노아, 아브라함, 이삭, 에서와 야곱, 요셉 여기까지 창세기 성경에서 등장하는 굵직한 인물들이 이렇게나 많다. 물론 구약전체 성경 중에 창세기가 가장 이야기의 스케일이 크다. 그래서 아마 회화의 주제를 다룰 때 이 부분이 가장 많이 있어 왔을 것이다.
창세기를 넘어가면 가장 먼저 모세가 등장하고 그 다음 여호수아, 기드온, 삼손과 들릴라, 룻,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사무엘, 사울,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욥, 엘리야, 엘리사, 이사야, 예레미야, 히스기야, 스룹바벨, 요나 정도가 굵직한 사건의 인물들일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과 얽힌 사건들의 많은 부분이 이 책에서 다 다뤄지고 있다. 성경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그림의 이해가 더 쉬워질 수도 있겠지만 사건을 검색하면 금새 인터넷으로 확인이 되니 자세한 사건을 알고 그림을 감상한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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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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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

헤르만 헤세 폴커 미헬스 박종대
열림원

<페터 카멘친트>, <유리알 유희>, 어떤 다른 단편이나 시 등에서 헤르만 헤세의 '구름'에 대한 예찬을 모아서 담아놓은 아름다운 소쿠리 혹은 바구니같은 책이다.
구름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책에서 구름놀이라고 칭하고 있는데 헤세는 유독 구름을 더 좋아하고 펜으로 옮기길 좋아했던 듯 하다. 회화에도 열정이 있었던 그는 얼마동안 화집을 한 권을 낼 정도의 분량으로 그림을 그렸던 화가였기에 창작의 열정은 작가로서 글로는 부족했던 것일지 그림으로까지 이어져 한창 샘솟는 그것들을 달래왔던 것이다. 구름에 대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도 이렇게 책으로 한 권 엮어낼 정도이니 구름에 대한 애착의 크기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 없다.

누구에게나 구름은 친숙하다. 어느 정도 맑은 날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파란 도화지 위에 자연스럽게 흩어져 하얗게 솜사탕처럼 뭉쳐서 부유하며 자태를 드리워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얼마나 가벼운지 중력의 힘을 거슬러 그렇게 높이 떠서 내려오지도 않고 말이다. 새처럼 날개짓하거나 동력으로 공기를 박차고 가르면서 위로 오르고자 힘쓰지 않는데도 그렇게 유유히 가장 높은 곳에 떠 있다. 과학적으로 알기에 땅과 바다와 강에서 증발한 공기 중 물분자의 덩어리가 뭉쳐져 마치 하나의 물체와 같은 착시를 느끼게 하는 것일텐데도 직관적으로 보고 있노라면 구름은 그냥 별과 달과 태양처럼 개별적인 존재로 나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그래야 문학 속에서나 회화속에서나 구름은 의미를 더욱 뽐낼 수 있기에 그렇다.

헤세가 창작욕구가 불타올라서 갑자기 펜을 내려놓고 붓을 잡아서 마음 가는대로 그림을 그려냈듯이 자신이 잘하고 전문적인 영역이 아닐지라도 창작욕구에 의거하여 꽤 괜찮은 내 맘에 쏙 드는 무언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 터이다. 그런 창작욕이 무엇일 지 조금 가늠이 된다. 왜냐하면 그런 당시의 헤세의 심정이 조금은 바이러스에 전염되듯 내 몸에도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나도 평소에 구름을 좋아했던 것일 수도 있겠고 말이다.
오늘은 어느 때보다 더욱 내가 가진 색연필로 구름 그리고 연필로 시를 창작해내고 싶은 날이다. 그 헤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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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요한복음 - 개정판
장길섭 지음 / 창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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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요한복음

장길섭 창해

저자분은 개척교회 목회를 하셨고, 참된 도를 찾아가는 수도자의 기운이 풍기는 외모를 하고 계셨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이 요한복음은 성경 중 하나이다. 성경은 천주교에서는 73권을 개신교 기준으로는 66권을 정경으로 여긴다. 그 중 한권이 바로 요한복음이다. 요한복음은 성경에서 구약성서를 지나 27권의 신약성서 중 네번째 성경으로 4복음서라고 불리는 성서 중 하나이며 그외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등이 있다. 4복음서의 공통점은 예수의 탄생과 죽음까지의 여정과 행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네 사람이 기록했기에 큰 틀에서는 같지만 당시를 바라보는 관점이 제 각각 달라 기록자의 특성을 반영이 된 셈이다. 그 점에서 서로 내용이 보완이 되기도 하고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며 느꼈기에 그 또한 읽는 이에게 흥미로운 지점이 된다.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으로 기록한 성경 몇 권이 있는데 요한복음 외에 요한계시록과 요한일,이,삼서 등이 있다. 성서 제목 앞에 요한으로 시작되니 알아보기 쉽다.
요한복음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닌 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서 다른 복음서들과 별개로 영적으로 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 발견된 도마복음은 성경에 포함되지 않지만 요한복음 못지 않게 도마복음도 영적으로 깊은 내용이 많이 있었다. 시중에 나온 해설집이 있으며 유투브에서도 전문을 보고 들을 수 있어서 그렇게 했다.
요한복음을 소설로 쓰셨기에 궁금하였다. 요새는 영적인 내용을 다루는 천국과 지옥을 20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지상에서 오가며 쓴 스베덴보리의 책들을 보는 중이기도 하여 더욱 그랬던 것이었다. 요한복음 1장부터 21장까지의 기록들을 그대로 판박이하듯 소설화하여 저자분의 상상력과 지식을보태어 구성하였다. 그럴 것이라고 예상은 안했는데 너무 생각이 앞섰던 것이구나 했다.

이 책의 장점을 말한다면 누군가가 성경 본문으로서 요한복음이 읽기 어렵다면 쉽게 풀어낸 소설 요한복음을 가볍게 읽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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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 -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고독의 시간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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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튜드

요한 G.치머만 이민정
중앙북스

솔리튜드란 고독을 말한다. 부제로 오롯이 나를 바라보는 고독의 시간이다.
고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저자는 다양한 각도로 기술해 나간다. 고독이 주는 유익에 대해서가 주된 흐름으로 느껴진다. 자칫 고독을 오남용하는 경우에서 오는 해악도 동시에 언급한다. 즉 고독에 대해 너무 깊어지는 것도 경계했고 고독을 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겼다. 결론은 적절하고 적당한 고독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유익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고독을 즐기는 것은 마치 사회를 등지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주지만 결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고독을 인생 사이마다 경험하기를 권고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런 입장은 아니며 평소의 생활양식과 패턴에 따라 고독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이다. 고로 어느 정도 고독에 대한 내성과 효과를 누리고 소유하기 위해서 평소에 행동이나 몸가짐이 나태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기가 막힌 사례들을 잘 소개하고 있는데 아마 그가 의사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대영제국의 국왕의 주치의로서 많은 소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었음에 대한 결과로 보여진다. 평판이 훌륭한, 매우 거룩하고 공명정대하며 국민들의 지지와 추앙을 받는 사상가나 혹은 리더인 사람이 사적인 공간이나 자리에서는 난봉꾼이며 음탕한 행위를 저지르는 사례를 들거나 또 다른 사례로 남녀 두 사람이 각각 수녀와 수도사로 강제적인 부름을 받기 전에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었지만 여자쪽을 정부라고 표현하고 있었으니 부정한 관계임을 시사하고 있다. 어쨌든 여자쪽의 삼촌되는 이가 성직자였고 남자쪽을 들여 가정교사로 삼았는데 전형적인 선남선녀였던 그들은 이내 사랑에 빠졌다는 스토리였다. 각자 수도원에서 편지를 주고 받았으나 당시 이루어지지 말아야 할 관계로 맺어진 그들에게 주어진 가혹한 벌로서 수도사와 수녀란 직업은 종신이기에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이 작품은 저자가 처해진 자신의 인생과 몸소 겪었던 우울한 심리상태를 반영하여 독특한 나름의 방향을 가지고 고독에 대해서 다각도로 모색하였다. 이 저술로 인해 요한 치머만은 사상가로서 더욱 세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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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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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베르베르 김희진
열린책들

두번째 편에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SF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역시 특유의, 작가다운 박진감 넘치는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켰고 그럴때마다 긴장을 완충시킬 수 있는 장치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등장시켜 균형을 맞춰주었다. 전적으로 이부분은 베르나르베르베르 의 전형적인 스타일과 매력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이란 것도 쉬이 납득이 가게 된다.

키메라 혹은 혼종(하이브리드) 어느편으로 불러도 좋다고 책에서도 인물들이 얘기하기도 하는데 난 혼종이 더 직설적이라 좋다. 스스로는 에둘러 얘기하는 습관을 가진 편이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말이나 정보는 직설적인 것을 더 선호한다.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동경과 시원스러운 소통을 더욱 원해서이다.
지난 1편에서는 혼종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그들을 대하게 된 자세를 언급했는데 2편에서는 스토리가 훨씬 진행이 되어서 양상이 다르다. 정착해서 살고 인간과 또는 다른 혼종(혼종인류는 총 세종류임)과의 갈등으로 인해 자주 대치되곤 했으며 강한 린치와 물리적인 위력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일도 잦았다. 결국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선택을 한 종도 발생되며 나머지는 그러지 못하고 늘 대치를 겪으며 갈등속에 남아 있는다. 문제는 이것이 아닐까. 인간의 책임부재, 인간이란 선과악이 공존하는 존재의 한계와 시행착오에 따른 비극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떠오른다. 안 좋은 결과를 낳았고 수습하기엔 늦었다.

2권의 마무리에 있어 후일담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본다.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지 디스토피아가 될 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 혼종이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인간들의 소속된 나라들 사이에는 여전히 분쟁과 갈등은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다. 앞으로 인구의 십분의 일이나 훨씬 더 적어지는 일이 생길런지는 모르겠다. 여튼 적어도 앞으로 우리는 책에서 혼종인류를 대하듯이 같은 형제인 상대방을 대하지 않는 인간사회로 거듭나야 하며, 모든 이가 첫째로 자연에 순응하며, 다음은 사해동포주의를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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