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Pictures - 숨겨진 장면들
김희진 그림, 박새롬 지음 / 메종인디아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idden Pictures

김희진,박새롬/메종 인디아

<숨겨진 장면들> 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컬러링북이다. 책은 양장에다 두껍고 질좋은 종이에 수를 놓듯이 시를 연상케 하는 에세이 몇 편과 컬러링 삽화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컬러링삽화는 흑백의 선으로만 스케치가 되어 있어서 독자가 직접 컬러링 즉 색칠을 하도록 구성된 책이다.

사실은 어떻게 칠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고 눈으로 주시해보니 나란히 있는 에세이들의 제목인 식물, 해, 바다, 밤하늘 등등과 내용을 가슴에 담으면 옆에 있는 스케치가 에세이의 주제를 담고 있어서 어디를 칠해야할 지 눈으로 표시가 되기도 했다. 칠할 수 있는 무언가(파스텔이나 색연필 등등)가 없고 죄다 가진 것은 볼펜 뿐이라서 당장은 아쉽지만 재료가 구비되면 언젠가 칠해보기로 일단은 연기해 두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 중에서 '식물'과 '밤하늘'이 가슴에 많이 와닿고 공감이 됐다. 무엇이랄까 즉흥적으로 한번에 써내려간 느낌이 아니라 많이 고민하고 수 번을 고쳐 써가면서 완성했다는 느낌이랄까. 책 한권에 많은 에세이가 들어있지 않다보니 적은 양으로 많은 내용을 함축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는데 실제 저자의 제작 과정은 사실 확인할 길은 없다. 독자의 느낌이 그렇게 들었다라고 해두자.

저자는 두 사람으로 되어 있고 팀이름이 카페인이다. 풀네임이 팀카페인. 커피나 홍차를 좋아하실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에세이와 선이 거칠지만 독특하고 추상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던 스케치를 감상했던 즐거운 주말의 밤이었다. 추운 겨울밤에 주말의 명화대신 주말의 독서를 Hidden Pictures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미래보고서는 사람들이 향후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상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박영숙/제롬글렌

교보문고

일론머스크, 유발 노아 하라리(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교수), 제프리 힌튼(AI 선구자), 에릭 호르비츠(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 책임자) 등 많은 석학 및 IT전문가들이 AI의 향후 발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AI, ANI(약인공지능)에서 심화되어 AGI(인공일반지능, 강인공지능), 더나아가서 ASI(초인공지능)라고 하는 단계에서는 무한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ChatGPT가 인간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AGI 감사, AGI 윤리, AGI 거버넌스 라는 말이 나오며, AI에 관련된 산업관리자들에게 AI현주소와 협의, 방안을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안을 ChatGPT 에게 물어보면 국제간의 협력,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AI정보와 AI프로그램공개 및 공유, 인식제고 및 교육프로그램 구축이라는 그럴듯한 대답을 해준다. AI도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대비책과 답은 알고 있다는 점이다.

타나봇(죽은 이를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그 성격을 구현한 챗봇), 디지털트윈(죽은 사람은 물론 살아있는 사람을 복제한 사이버세계 쌍둥이)등의 기술은 참신하고 정서적으로 인간의 동반자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선에서 개발할 것이냐의 문제로 현재 살아 있는 워렌 버핏, 제프베이조스같은 유명인의 디지털트윈 시도는 초상권침해의 논란이 일었다.

의료분야에서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 디지털트윈을 접목하여 가상인간 으로 사전 진단, 간병인대체 등은 AI의 순기능이 된다.

AI의 발달로 인해서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반만 맞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시각을 달리하면 사라지는 동시에 AI로 인해 생성되는 일자리가 많아 일자리의 지도가 바뀌게 된다 한다. 그래서 일자리 부족보다는 기술인력 부족이 더 우려된다고 한다.

앞서 본 세계미래보고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론 확실히 명암이 갈린다. 그러나 미래전망을 어둡게만 볼 수는 없다. 밝은 부분(일자리 다각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엄연히 있으니 앞으로 변화되는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종이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금종이 2

조정래/해냄

1편에서 뿌려놓았던 씨앗을 거두면서 좀 더 인간적인 결론을 내고픈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종이라는 애물단지 같은 돈에 대해 1편에 이어서 연장선상에 있는 얘기들도 2편에 분명 있지만 보다 사람이 사람을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배제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배제하고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을 물씬 느끼게 하였던 것을 보면 1편에서 심하게 난 상처를 2편에서는 빨간약도 발라주고 반창고도 붙여주는 인간의 파렴치한 행위에 놀란가슴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1편에서 느낀 돈 앞에서 인간최하의 감정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을정도로 배신감과 자괴감이 든다.

친구 두 사람이 카지노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겨우 건진봐되어 벤츠타고 양주먹다가 소주를 기울이며 부모님께 물려받은 건물 융자받아 몇십억 해먹고 와서 노숙자니 뭐니 운운하면서 신세한탄하고 주변 가족들까지 패가망신시킨 작태는 화가 버럭 나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마지막에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찔끔나기도 했다.

돈 없는 자는 돈 앞에서 간도 쓸개도 빼주며, 돈 있는 자는 상대를 대할 때 물건취급하며 안하무인하는 모습을 볼때 주인공인 이태하의 청렴과 도덕적인 모습에 한줄기 희망이 보였지만 그 조차도 두 아들이 극구 가겠다는 유학을 보내야하는 처지라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결국 돈에 얽매이는 씁쓸함을 겪은 모습을 독자들은 책의 끝머리에서 맛봐야했다. 조정래 작가님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즐거웠다. 전문적인 이야기꾼에게는 말이 필요없다. 황금종이에 의해 생겨버린 자괴감을 얼마동안은 갖고 살아야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종이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금종이 1

조정래/해냄

황금종이는 돈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이다. 작가 조정래는 황금만능주의의 아니 황금종이만능주의인 원리가 전도된 이 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소설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 드러내고 있다. 등장인물 중 주인공 격인 이태하는 민변에 가입한 돈이라는 황금종이 따위에 욕심을 두지 않고, 변호사수임료 걱정에 숨부터 막히고 법적인 해결엔 목마른 정황으로 다급한 민중들을 위한 인간다운 변호사다. 그는 돈에 의해 발생되는 소송건을 맡을 때마다 괴로워하며 변호사란 직업에 대해 좌괴감을 가지면서 빨리 마치고 싶어하는 면모를 보인다. 책에서는 '운동권 처녀성'의 정조를 지키는 성품의 소유자라고 하는 표현이 나오는데 웃음도 나오고 그에 대한 이만한 표현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태하 변호사 주변에 대기업 절친인 박현규, 그리고 자신이 변호해 줄 죄다 돈이 발단이 된 골치아픈 사건에 얽매인 서민들이 한명씩 한명씩 등장을 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인물 이태하와 박현규는 연신 내뱉는 말이 한결같이 "돈, 돈, 돈이 문제라고". 돈이 원인 제공을 한 것이니 문제인 것은 맞는데 돈이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고 돈에 끝없이 집착하여 끝내 사달을 만드는 돈에 얽매인 사람이 문제일터다. 돈에 의해서 갑을 관계가 발생된다. 그 점이 제일 갑갑하고 머리가 아픈 것 중에 첫째이고, 돈으로 인해서 최악으로 막장까지 치닫는 현실이 둘째이다.

넉넉한 재산을 두고 쓸쓸히 간 아버지 슬하에 남은 재산을 가지고 다투는 아수라장같은 자식들의 아귀다툼이 이어지고, 돈 앞에 장사 없다고 하루아침에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도, 형제의 인연도, 어제까지 달콤한 밀어를 속삭였는 연인도 한낱 꿈처럼, 신기루같이 원만하고 정상적인 관계에서 콩가루로 바뀌는 것을 볼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게 된다.

자칫 스포일링의 자취를 남길까 싶어서 말을 아끼지만 차마 말할 수 없는 사연도 들어있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니 확인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황금종이 1은 험한말이 나오기 전에 이 정도에서 갈무리해야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