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악마를 읽다 - 인간의 심연을 이해하는 다크 트라이어드 심리학
기이레 사토루 지음, 이미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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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악마를 읽다

기이레 사토루 /이미정
시그마북스

다크 트라이어드 즉 어두운 3가지 심리에 대해 파헤친다. 일본의 한 심리학자가 연구했던 부분 및 관련논문을 참조, 인용을 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몇년 전에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검사법과 관련 컨텐츠들이 많이 올라와서 시청하기도 했다. 그 영상의 패널들은 그 당시에 핫한 프로파일러 권일용씨, 표창원씨 등 몇 분이 계셨고 주로 그 분들의 현장 경험을 재료로 하여 내용이 이어졌다. 강호순, 유영철, 신창원 등 누구나 알만한 범죄자들을 인용하면서 주제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설명을 이끌어갔다.
또 해가 바뀌면서 나르시시즘과 마키아벨리즘을 다루기 시작했다. 이런 심리와 행동양상도 사이코패스 못지않게 반사회 및 냉담, 지배적인 성향이 다분하다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이 정도의 유투브 영상시청으로 알게 된 지식을 가지고 이 책을 시작하게 된다.

HSP이나 사도마조히즘, 샤덴프로이데, 강간통념 등 몇몇 이상 심리행동적인 측면과 다크트라이어드와의 관계도 들여다 본다. 흥미를 끌만한 제목과 주제일테지만 내용은 자극적이거나 재미를 추구하지 않았고 다소 학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한 내용은 아니기에 어느정돈 볼 만할 것이다.
원피스, 체인소맨 과 같은 유명한 일본만화작품의 캐릭터의 예시가 자주 나오는데 두 작품 다 읽지 않은 나같은 사람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예시는 아니다. 차라리 실존인물 즉 범죄자나 유명한 인물 등으로 묘사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마도 이 일본 심리학자는 한국에도 이 책이 번역될 것이라 생각진 않았던 것일까. 국내용으로만 읽힐 것이라 한정한 것일까 싶고.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의 저자인데 마키아벨리즘이란 다크한 성향을 이름짓는데 본인의 이름을 가져와서 무덤에서 불만을 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두 성향은 이름을 지칭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눈에 띈다.
세 가지 유형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들쭉날쭉하다. 평균치에서 조금이나 과하게 더할때도, 평균을 밑돌거나 하는 경향 반복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성향들의 평균치 이상인 기간이 오래 지속될 때를 주목한다.
세가지 다크성향을 나쁘게만 또 좋게 볼리는 없겠지만 극단적으오 치우쳐서 보지는 말아야 한다. 어디까지나 성향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단어일 뿐이며 사회 속에 녹아들어있는 어두운 성향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누구나 부정적인 마음과 시기, 질투, 폭력적인 나쁜 상상을 한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런 마음을 먹고 실행으로 옮길 적에 죄책감을 가지느냐 가지지 않느냐이며 아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범죄들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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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 - 돈으로 이해하는 물리학 법칙 읽자마자 교과서
이광조 지음 / 보누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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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쉬워지는 물리학 교과서

이광조 보누스

광쌤의 튼튼하고 참신한 물리학강의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물리를 알기쉽게 풀어내주셨다. 과거에 나도 그랬고 물리를 수학과 연관지어 수포자는 물리도 포기해야 한다는 자연스러운 공식을 당연하다시피 남발하곤 했다. 하지만 광쌤의 말에 의하자면 수학은 물리와 별개로 둔다. 산수만 잘 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단지 논리에는 강해져야 할 필요는 있다는 것.
물리공식은 복잡해보여도 돈의 거래로 치환시켜서 설명해보면 이해의 난이도가 쑤욱 내려간다. 할만하다는 얘기다.
화폐의 종류(단위), 그에 따라 바뀌는 화폐의 갯수, 총금액 정도의 항목으로 웬만한 물리식을 설명해낼 수 있었다.

전반부에는 힘, 관성의 법칙, 충격량, 작용 반작용의 법칙, 중력, 공기저항, 속도, 힘의 방향, 등속과 가속, 속력, 수직항력 등의 개념을 풀었다. 후반부에는 전기파트가 등장한다. 전류와 전압, 저항의 관계를 설명하는 옴의 법칙, 방향을 설명한 패러데이의 법칙, 전동기와 발전기의 원리는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동일하며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리인 것, 전자파의 정식 명칭은 전자기파이고 이는 전기와 자기가 함께 작용함을 설명하며, 전기는 곧 자기라고 하였다. 감전되면 왜 자석처럼 붙고 스스로 떨어질 수 없는지가 떠오른다. 그리고 빛에너지는 파동인지 입자인지에 대한 문제, 과학자들의 시대를 걸쳐온 실험으로 양쪽 다 증명이 되어 의견이 분분하였다가 양자물리학이 등장하며 빛은 파동으로 존재하다가 관찰 시에는 입자로 변하는 두가지 성질을 다 가진 것으로 판명이 됐다.
양자이론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빛 에너지를 통해 조금은 알게 되어서 좋았다.
과학자들도 오랜시간에 걸쳐 한 물질에서 극과 극이 공존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쉽지 않았지만 이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나 현실도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물리학은 전통물리학과 양자물리학으로 나뉠정도로 이는 획기적인 이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비록 중고등학교때 물리와 수학은 물가로 떠나보내고 잡지 않았던 나지만 성인이 되어서라고 미련이 남아 배우고 싶다.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쉽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라 이번 책은 아주 시의적절했다. 앞으로도 광쌤의 책들이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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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게
박민배 지음, 유경희 그림 / 신사우동호랑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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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게

유경희 / 박민배
신사우동호랑이

아내는 그림을, 남편은 글을 맡았다. 남편 분이 아내의 칠순기념 선물로 유화로 그린 100가지 작품을 가지고 또 푹 익은 에세이를 함께 담아서 화려하진 않지만 의미 가득한 출판을 하셨다. 평생 한번 있는 생일에 만든 그리고 부부가 함께 손길을 담아서 낸 흔치 않으면서 의미있는 책이라 그 마음이 적잖이 느껴지고 와닿았다. 부부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유화 100점은 그림을 막 시작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곧 2002년부터 2025년까지인데 24년째를 취미지만 꾸준히 그려온 개인의 역사와 같다. 수많은 그림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실으셨다. 글은 에세이다. 공동저자 남편 분은 에세이스트로 상하문학에서 등단 이후 현재는 대표를 맡으면서 이하 문예단체를 이끌면서 꾸준히 집필을 하고 계신다. 글에서 인생의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고 구수한 사골 우거지국 같은 푹 삶은 내음이 난다.

그림의 주제는 다양하다. 풍경과 정물, 사람(가족이나 불특정 다수 들 행인 등), 과수, 꽃, 논, 밭 나무, 구름 등이 있었다. 사실주의에 입각한 그림들 고흐와 모네의 유화가 생각이 나는 그림들이었다. 처음 2002년 바이올린 그림부터 2025년 그림까지 그림실력과 묘사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서 그것도 재미라면 재미이다.
글은 어떠한가? 익어가는 인생, 70년 살아온 인생을 관조하며 써내려가는 글 100편은 공감을 느끼면서 인생선배가 해주는 조언으로 교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겁다라는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는데 마침 나도 48색 색연필을 최근에 얻게 되어서 틈틈이 풍경을 그리고 있어서이다. 유화의 느낌은 몰라서 아쉽지만 재료와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심정 즉 그림과 하나되어서 몰입해가는 모양이 좋다. 그런 점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펴기 시작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부부합작의 작품이라는 의미만으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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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미술 책방 - 삶의 시선을 넓혀주는 첫 미술 교양수업
김유미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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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미술 책방

김유미 미디어숲

5층으로 된 방들은 각각 주제가 있다. 1층 로비를 통해 들어가 미술은 무엇인지 그 개념을 들려준다. 개념 다음은 역사, 현대미술이란 무엇인지, 기술과의 접목을 지나 5층 꼭대기에 비로소 감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조언을 해주신다. 각 층을 올라갈 때마다 맞이하는 주제 어느 하나도 빠지면 안되는 내용들이라고 느껴진 것을 보면 탄탄하게 잘 나열해주셨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께서는 현직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면서 미술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쉽고 감동있게 전하는 일에도 보람을 느끼시는 듯하다. 그런 고민의 결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미술이나 회화가 왜 나이가 먹어가면서는 아이때와 달리 자연스럽게 즐기지 못하고 뭔가 이질적인 것이 되어버렸을까 하는 고민이 담겨있다. 그리는 행위는 사람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옛부터 소통이나 전달의 목적으로 말이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인 글자가 있기 전에 그림이 먼저였을터다. 선과 다각형등을 통해서 그린 이가 나타내고 싶어하는, 전달하고 싶어하는 바를 표현했다. 종종 발견되는 암각화들을 보면 그렇다. 소를 바위에 그린 것은 소를 많이 사냥하기 위한 염원에서 였다고 하니 그림 속에 뜻이 그대로 담겨있는 셈이다. 오늘날의 미술도 그렇다. 작가의 의도와 예술성을 담아서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아무리 잘그리고 실력이 좋아도 작품 안에 철학이나 사상, 예술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잘 그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몬드리안의 직사각형의 배열, 칸단스키의 점선면을 활용한 추상예술, 잭슨폴락의 추상화, 마르셀 뒤샹의 소변기를 그대로 가져온 샘이라는 작품, 앤디워홀의 대중적인 매체의 예술화, 자코메티의 고독함을 표현한 예술, 데미안 허스트의 일상을 넘어 독특한 예술, 제프쿤스의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 자기의 덩을 통조림에 담아 예술에 담긴 허영을 비판하며 판매한 예술가,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의 사회를 비판한 창의적인 작품들, 국내화가 이우환의 소통 이란 작품 등과 또 수많은 작품들, 단순하고 어이가 없고 우스꽝스러웁지만 내재된 의미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예술이 될 수 있었다.

국내에 250-300여개의 미술전시관이 운영되며 한달에서 두달 사이 주기로 작품을 바꿔가며 전시한다. 무료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계획을 세워 방문해보는 투어도 좋다. 감상은 작품 하나에 스쳐지나지 말고 오래 깊게 감상하길 바란다. 작품 안에 담긴것이 또 각자에게 닿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내 인생을 바꿔놓을만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우리 뇌에서는 거울효과라 해서 시각적으로 담긴 이미지가 나에게 그대로 각인이 되고 여러 감정을 낳는다. 그림 하나가 단순히 스쳐지나갈 무언가가 아닌 인생의 극적인 만남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디 예술을 가까이하고 삶을 예술로 만드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뒤샹의 말처럼 작가도 관객도 다 걸어다니는 예술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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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 극한의 동식물에게 배우는 살아갈 용기
이원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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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원영 교보문고

극지방의 동식물들은 어떤 면에서 북극버들이나 맹그로브 처럼 아기자기하게 움츠리며 끈기있게 살아가지만 이들의 사는 단 하루의 생태보고서 한 페이지만 들여다보아도 거대한 위력이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숭고하기까지한 대자연의 교훈에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다.
극한환경의 대표격인 남극과 북극,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아니 살기 위해 시행착오를 쌓아가며 진화하여 결국 살아남은 위대한 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대급 장비로도 남극에서 추위를 버티지 못하는 인간이 매우 작고 약한 존재로 느껴진다.

저자분은 동물학자로 남극 세종기지에서 정주하며 연구 중에 계시다. 저자분이 각 장마다 인용한 문학적인 글귀와 감성적이고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극한지방의 동식물을 소개하는데 제법 조화를 이루었고 결국 멋진 가이드 역할을 해주셨다.
특히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작가가 50대에 시력을 잃은 후에 상상속의 동물 살라맨더를 그린 작품을 인용하시면서 칠흑같은 동굴에서 여러 세대를 걸쳐서 본인의 눈의 퇴화를 통해 다른 감각들을 더 예민하게 만들었던 물고기 멕시칸테트라를 설명할 때는 절묘하게 느껴졌다.

최소한의 수분으로 해뜨면 고온으로 치닫고 해가지면 매우 서늘해지는 그런 사막의 극한 기온에서 버티고 사는 캥거루다람쥐, 포식자들을 피하여 아래와 측면의 날개로 2미터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플라잉피쉬인 날치, 물범사냥꾼으로 북극의 얼음 가운데에 적응하며 사는 하지만 북극의 얼음의 해빙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북극곰, 사철내내 남극에서 살면서 겨울에 단단한 얼음을 이빨로 뚫어 숨구멍을 만들어 숨쉬며 남극의 겨울도 버티는 웨델물범, 심해까지 잠수하여 대왕오징어와 혈투를 벌이며 먹이를 사냥하는 향유고래, 최고 800볼트의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해내어 인간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어 기기들을 발명하게 만든 전기뱀장어, 하루에 만번을 졸면서 생존방법을 터득한 턱끈펭귄, 산란기에 35도로 알의 온도를 유지시키고 혹한에 서로 무리를 지어 추위를 최소화하는 큰 몸집의 황제펭귄 등 대표적인 극지방동물들을 찬찬히 흥미롭게 다뤄주셨다.
인간이기에 이들을 연구할 수 있었고 호기심을 통해 배울 수 있었고 발판삼아 도움을 받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자연이 낳은 모든 조화로운 순환과 이 흐름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에게 생존 신호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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