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내 친구 - 개정증보판, 10대를 위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정광재.박경순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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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에게 예컨대 학생들을 위한 경제의 기본을 잘 설명해준 책이었다. 하지만 나 역시 모자란 경제지식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과거 대학교 다닐 적에 경제학개론 수업때 공부한 애덤스미스 '국부론'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을 여기서 잘 풀어 설명해주었다. 이어서 기회비용, 수요•공급의 법칙, 한계효용의 법칙, 독과점과 공공경제,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 인센티브(보상)제도, 신용, 펀드, 보험, 환율, 인플레이션, IMF금융위기 등 자칫 이해가 어려운 경제개념을 특정 상황속에서 일상속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면서 설명해준다.
경제 이론이 어렵고 먼 얘기같지만 실상은 우리가 의식주를 누리고 살아가는데 경제개념을 기본으로 가지고 산다.
돈을 버는 행위를 할 때 적은 시간을 들여 보다 나은 성과를 얻으려 선택하고, 기회비용이 적은 쪽을 포기한다. 내가 투자한 시간과 돈보다 못한 결과를 얻으려는 사람은 없다는 가정하에 모든 경제적인 예측을 한다. 그래서 시장에 맡기면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뤄간다. 그러나 공급쪽이 적어지면 독점•담합하려는 불공정한 움직임이 나타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시장질서는 무너지게 된다. 이 내용에 이어 죄수의 딜레마를 정리해준다.
저축에 대해서 설명할때, 안정적인 예금, 적금부터 손해의 위험을 감수하지만 이익의 폭이 큰 주식, 채권, 펀드 보험까지 돈관리의 기본을 알려주었다.
시간이 돈이란 시간관리에 대한 짧은 조언도 해주니 경청해보면 좋을거 같다. 속이 꽉찬 알토란 같은 내용 참고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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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욕구 - 관심과 칭찬에 집착하는 욕망의 심리학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김지선 옮김 / FIKA(피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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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받는다라는 것은 전부터 남자라는 동물에겐 꼭 필요한 삶의 원동력같은 것으로 생각해왔다. 한편 여자는 사랑받는 존재라 했듯.
인정욕구는 타고난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이다. 옛말에 '호사유피 인사유명' 호랑인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하지 않았던가. 인정욕구다. 인정받았으니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또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알아봐준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했다. 알아본다는 건 인정하다의 다른 말 같다. 그렇듯이 인정받는다란건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여러 사례와 원인을 분석해서 인정욕구가 어떻게 발현하고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하다. 중독이 되어버리기때문이다. SNS가 대표적인데, 현대인의 인정욕구 발현의 매개체다. 상대방의 좋아요클릭, 댓글반응으로 쉽게 욕구를 채울수 있어서 중독이 빠르다고 한다. 사실은 노력과 일련의 시간을 들인 뒤 인정을 받아야 가치가 있는 것인데 SNS를 이용하다보면 쉬운 인정에 길들여져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간다. 반면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도 인정욕구로 인해서 상대방의 요구를 억지로 들어주거나 하고 싶은 충고나 조언도 꼰대라는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해서 과시하기도 한다.
요는 이런 인정욕구가 나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조절하면 자기발전의 동기가 될수 있단 점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아 저이가 인정받고 싶어하는구나' 하면서 포용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번쯤 들어봤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단계가 도입부에 등장한다. 기초적인 생리욕구부터 자아실현(인정)욕구까지 단계적으로 나타나며, 복합적으로도 나타난다고 한다.
동양은 서양보다 상대를 더 의식하고 사회시선을 의식하는 편이다. 그래서 겸손이 몸에 배어있고, 표현을 아낀다. 이는 동양인의 장점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가정 양쪽에 균형있게 인정을 받아야 행복한 삶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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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 흔들리는 삶을 바로 세우는 5,000년 탈무드의 지혜, 개정판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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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유대인의 생각, 하브루타(토론 친구)교육, 유대인학습법, 성공하는 유대인의 비밀 등 유대인의 남다른 민족성과 성공결과에 대해 줄기차게 들어왔다.
세속적, 물질적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볼순 없지만 타민족과 나라들에 비해서 주목할만한 결과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으니 기업간에 벤치마킹을 하듯 우리도 유대인의 생활습관, 양식과 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은 충분히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상응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것이리라 보기에 그렇다. 내가 먼저 알고 있는 유대인의 좋은 문화는 밥상머리교육인데,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것이다. 식사 중 소외되지 않고 발언이나 하려면 신문과 독서를 해야하고 토론을 자연히 준비하게 된다. 가족간의 관계도 돈독해지는 것은 덤이다. 식사도 느리게하니 소화가 잘되어 몸에도 좋다. 선순환구조다. 또 한가지는 경제적인 부분이다. 부모는 자녀를 낳고 어렸을때부터 저축을 시작하여 저가 사회진출할 적에 상당히 모은 금액을 수월하도록 증여하여 타국의 청년들의 사회진출보다 몇배는 더 우위를 점하게 한다.
랍비 마빈토케이어는 국내에 탈무드를 소개했다. 원전탈무드는 30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73권정도 되는데 거기서 일부를 발췌 이야기식으로 편찬하여 간단히 제작하였다. 그덕에 탈무드원전이 마빈토케이어의 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 점에 그분도 미안해한다고.
이 책의 저자분은 탈무드원전을 심도있게 공부하셨는데 같은 공부그룹에 동료들이 거의 다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탈무드를 붙잡은 이유가 반드시 있으며 그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되겠다.
이 책은 탈무드 입문서라고 머릿말에 얘기하셨다. 한번쯤 들어보았을 고결한 랍비들의 말씀을 인용했고, 주제마다 상황에 따른 생각해 볼수 있는 질문 서너가지를 제시하여 좋았다.
랍비의 깨달음과 말씀은 불교의 선사들이나 예수의 말씀과 공자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다. 도를 깨우친 현자와 같았다. 랍비가 스승, 선생이란 뜻이기도 하고.
진리를 탐구하고 교육을 펼치고 선행으로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목적이 탈무드다. 참고로 탈무드의 내용은 구약성서중 모세5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토라라고 하는데 이 토라를 공부하면서 풀이한 2,000여명의 랍비의 해설을 모아놓은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 많은 랍비의 해설들이 한방향으로 귀결된다고 하니 해석이 다양해지는 우려는 없을거 같다.
에필로그에선 저자의 선행, 자선등의 습관이 탈무드를 통해서 온전히 자리잡았다고 했고 나도 저자를 따라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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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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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과거부터 그 이름을 익히 들어왔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다 정복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유용하게 잘 쓰일 것 같고 식민피지배계층 쪽의 관점에서 본다면 자비심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제목이 얘기하듯이 군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대해서 주안점을 뒀다
머릿말에서도 언급됐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고 후대의 평가에서 갈릴 수 밖에 없지만
현 시점 학계에서는 합리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윤리를 갖다 대면 할 말이 없다. 보통 윤리적인 토대 위에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지만 군주론에서는 합리적인 대안만 날 것 그대로 제시한다
군주는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지나친 선정은 독이므로 오히려 두려움 또는 경외심을 갖게 하는 것이 다스리는데 유리하며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는 매우 윤리적인 사람인데 그는 예외인 것이 세습제군주였기 때문에 선정을 베풀었어도 탈 없이 군주의 위업을 달성 한 것이라 했다.
군주는 윤리적일 필요는 없으며 윤리적인 사람으로 알려지기만 하면 된다는 것. 오명정도는 괜찮고 악명만 떨치지 않으면 된다고. 시원하다.. 소탐대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비난 정도는 감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원군이나 용병군을 전쟁에 참여케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인데 눈앞에 승리는 가져와도 훗날 지원군이 후환이 되고 멸망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라 하는 점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 신하들이 간언을 할때는 군주가 직접 물을 때에만 해야 하고 간언을 듣고 군주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적용해야만 지속적인 진실한 조언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백성 즉 신민과 군대 사이에서 왕은 적절히 양쪽 다 만족을 시키고 적절히 활용해서 균형을 이루어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으며 양쪽을 다 잘 다룬 왕은 세베루스 왕 외에는 거의 없다고 했다. 대단한 실력자다. 반면 마르쿠스의 아들 콤모두스는 군대를 너무 편안, 나태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군병들의 미움을 사게 됐다. 군병의 호전성을 충족못시키고 간과했기 때문이다. 공감이 잘 되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군주가 관대하지 말고 오히려 인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인색한 사람은 비난 받지만 관대한 사람은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언젠가 관대함이 그치면 비난받을 뿐만아니라 미움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로마에 스키피오라는 훌륭한 군주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의 행동에는 인색하고 철저했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관대했기 때문에 사실 반쪽짜리 성공인데 지금까지 명성이 이어진 것은 원로원에서 잘 수습해 준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점은 원로원에게는 적어도 관대해야 함을 알려 준다. 백발은 노인의 면류관이라고 하지 않던가. 지금 세대에서도 노익장을 무시하지 말고 노인을 우대하고 공경해야 한다. 책에서 인색한 것이 관대한 것보다 더 낫다지만 실상 관대함을 적절히 부린다면 그 점도 틀린 답은 아닌 거 같다. 끝으로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은 지난 로마 시대 때 군주들의 흥망성쇠를 반면교사 삼아서 그 당시 이탈리아의 위기 속의 정세를 구하고자 군주에게 바친 진심 어린 충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퇴계이황선생이 어린 시절의 선조에게 바친 성학십도와 같은 것 아닐까. 읽어본 몇권의 책(논어, 도덕경, 성학십도) 중에서 볼때 동,서양이 군병을 다루는 방법은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점이 동일하지만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엔 차이가 좀 있었다. 서양은 이성을, 동양은 심성을 중시한다.
위대한 고전 중에 하나를 읽게 되어 영광이었고, 뿌듯함을 느끼며 간단한 소감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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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마음공부
배영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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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해설서는 많이 출판이 되어 있고 다양하게 접해볼 수가 있는데, 이 책 <어른의 마음공부>는 위나라 출신 사상가인 왕필의 주를 위주로 한 책이다. 덧붙여 스무살도 되기 전에 도덕경에 주석을 붙인 그 사람이 얼마나 천재였는가 싶다.


아무리 좋은 덕목(인의, 지혜 등)이라도 절대화시키지 말라 한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듯이 말이다. 절대화하면 그게 올무가 되고 정죄거리가 되어 몰락으로 간다고 한다. 십자군 전쟁의 예를 보아도 종교로 분쟁, 전쟁이다 하여 수많은 희생을 낳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효자도 불효하니 있어지고 충신도 나라가 위태하니 생겨났듯이 애초에 도리대로 하면 될것을 거스르기에 생겨난 것이라 역설적으로 말한다. 효자도 충신도 불효와 불충이 있어 존재하니 좋음과 나쁨이 함께 있는 것이며 좋은 쪽만 맹신하지 말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훗날 도덕경을 해설 없이 스스로 주를 달아서 음미해 볼 수 있는 날을 소망해 보기로 했다.
어른의 마음 공부라는 제목과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공부를 통하여야 되며 한편 해설에서 말하듯 성스러운 인간 즉 성인을 어른으로 풀이하여서 성인이란 이질감이 어렵지 않고 피부에 와 닿아서 좋았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른이라는 호칭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내가 과연 어른 다운 어른인가 몸만 어른인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에 도덕경의 사상은 불광불급 즉 미쳐야 미친다라는 말 자체에서 끝날게 아닌 미친것을 드러내지 않고 안연히 대처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성격을 죽이고, 잔말을 줄이고 육신은 살아있어도 자아는 살아있지 않은 듯 마음을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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