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화학 대백과사전 - 시험, 생활, 교양 상식으로 나눠서 배우는
사와 노부유키 지음, 장희건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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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화학 대백과사전

사와 노부유키 지음/장희건 옮김
동양북스

물리•화학은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했지만 제대로 원리와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복할 수 없는 과목이었고, 웬지 공식은 피하고 싶고 싫어하는 본인은 두 과목은 바닥까지 성적을 찍었다. 지금에와서야 전기기능사도 관심을 두고 이번에 책도 보게 되었는데 아직은 낯설기만하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이론과 원리를 설명만 하는것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일반교양수준선, 수험생선, 실용적인 선으로 나눠 별표로 중요도를 정해서 읽게끔해서 편리하다.


전자기유도이 법칙을 발견한 패러데이는 오늘날 전기의 기반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 현대인들의 은인이다. 전류에 의해 형성된 자기장(우리가 사는 지구도 자체적으로 전류가 흐르므로 자기장이 형성되어 나침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자석을 지나게 하면 유도기전력(전압)이 생긴다는 법칙이다. 패러데이 전에도 유사한 실험이 있었지만 분명하게 실험으로 증명한 것은 패러데이였다고.

무기화학물질(탄소가 포함되지 않은 물질, 반대는 유기화학물질이라 함. 과거에는 생물의 몸과 관련되면 유기, 관련이 없으면 무기로 구분)은 종류에 따라 보관방법이 달라지는 것이 신기했다. 어떤 물질은 유리를 부식시키는 성질이 있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야 하며, 어떤 것은 공기중에 반응하여 발화하거나 부식되어서 물속이나 석유에 보관해야 하는 것이다.

직류에서 교류로, 교류에서 직류로 변환되는 용어를 인버터, 컨버터라고 하는 것, 콘덴서는 전하를 저장한다는 뜻으로 티타늄이 가장 효율이 좋다는 점, 단열재에서는 공기가 가장 열전달이 더디므로 절연체 두개 사이에 공간을 두어 공기층을 두면 보온효과가 좋다는 점 등도 책을 통해 잘 배웠다.

문과계열의 분들에게 또는 마냥 물리나 화학이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간극을 이 책을 통해서 줄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별표에 상관없이 설명을 다 잘해주어서 재밌게 보시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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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일까? - 서툴러서 두려운 십 대를 위한 사회 심리 교실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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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 쓰일까?

양곤성/팜파스

여러 측면에서 조심스럽고 예민할 시기인 십대에게 용기를 주려는 현직 선생님의 자상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단순히 '힘내 아무개야!'가 아니고 심리적 관점에서 볼 때 어떻다는 설명과 재밌는 심리실험의 결과를 보여주면서 간접적으로 용기를 건네는 좋은 책이다.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심리실험에서 증명한다. 내가 좀 촌스럽고 튀는 디자인의 옷을 입고 사람이 많은 어느 공간에 들어갔다치자. 겨우 25%정도만 촌스러운 옷을 걸친 사람이 방금 있었다고 기억을 한단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 반대로 나에 대해서 뭔가를 잘 기억해주는 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이란 얘기다. 먼저 용기내서 말도 걸고 친근히 대하면 적극적으로 반응해줄 사람이다.

상대방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성적 관심이라기 보다는 착각일 수 있다고 한다. 격렬한 운동을 마침했거나, 긴장감이나 공포심, 두려움에 생기는 경우로 인해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진다. 이런 신체상태에서 어떤 이성과의 소통이 있었다면 우리 뇌는 상대방을 좋아하고 있다는 감정으로 착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속단을 하지말고 천천히 감정의 진위를 따져보고 지켜보는것이 현명한 자세이다.

유명하고 매우 끔찍했던 두 가지 심리실험을 소개한다. 심리학자 밀그램은 일반인을 실험대상자로 그들에게 복종을 강요했을때 가능한 복종의 수위를 어느정도 상식선읋 예측했다. 근데 예상과는 달리 무려 65퍼센트가 예상했던 선(복종을 강요받았을 때 살인까지 저지름)을 넘어버렸다. 그것도 울고 괴로워하면서. 도를 넘는 복종에 자의를 가지고 거부하는 사람은 12.5퍼센트뿐이었다(여러분과 나 모두 이 그룹에 속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심리학자 짐바르도도 역시 고등교육을 이수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간수와 죄수군을 나누어 역할극 실험을 했는데 양쪽 다 극단적인 상황(고문, 체벌, 가혹행위, 수치심자극 등)으로 갈 때까지 몰입을 너무해버려서 6일 만에 종료됐다(실험지속이 어려운 3명은 중간에 귀가조치). 결과적으로 평범한 인간도 조직이나 분위기에 압도되면 어두운 면이 손쉽게 꺼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잔인한 행동도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짐바르도는 '환경이 악마도 만들고 영웅도 만든다'고 말함).

이 책을 단순하게 청소년의 심리 치유 지침서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사람의 기본 심리를 알고 예측하여 사는 사람이 바른 처세일지 추측해보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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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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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임재성/특별한 서재

글쓰기란 말로 할수 없는 내용을 상대에게 더 손쉽고 편하게 전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허나 글쓰기를 처음부터 잘 할수는 없고 연습이 필요하다. 자꾸 글을 써봐야 늘고 글쓰기는 타고나지 않고 절대 훈련으로 극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부담부터 앞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초등학교다닐때부터 일찌기 선생님으로부터 일기쓰기를 명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그림일기로 시작해서 점차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가득차게 되었고 분량도 많아지게 됐다. 생각이 깊어지고 많아졌다는 증거다. 생각이 많아지고 어떻게 글로 표현할지 고민한다. 고민을 자꾸하다보니 글이 점점 다듬어지고 글이 완숙해져 가니 상대방이 인정하는 좋은 글쓰기가 되어가는 것이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라고 했다. 글쓰기는 '다, 다, 다' 로 짧게 끝내는 문장부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잘쓰기 위해서 많이, 잘 읽어야 한다. 일단 다양한 위인전기부터 시작해서 누군가를 롤모델을 삼아보면 좋다고 한다(살아있는 롤모델이라면 직접 인터뷰도 추천). 또 어휘력이나 표현력이 풍부한 글쓰기가 되려면 많이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많이 읽을 것도 주장한다.

십대때는 학업에 바쁜시기임을 잘 안다. 인생전체로 볼 때에 공부에 가장 힘써야하는 시기인 동시에 가장 공부하기 싫을 때인 아이러니한 시기일까. 그래서 해답으로 글쓰기를 추천한다. 목적과 계획을 확실히 해두려면 기록하여 눈으로 보게 하는 방법이외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 '미래자서전'을 쓰자는 것이다. 미래자서전 안에는 내 인생의 계획, 목적, 다양한 질문과 해답이 들어있다. 그것을 채우는 것은 십대, 이십대 또 그 이상의 나이대에 당신에게 달려있고 목적대로 사는 지는 나중에 확인해보도록 하자. 저자는 꼭 기록해야하는 이유를 목적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가 출항하여 목적지가 없다면 표류하지만 목표가 있으면 계획대로 순항하여 지점에 다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인생도 마찬가지다. 일류대를 나온이 중에서 요직에서 일을 맡은이는 3퍼센트 정도다. 3퍼센트는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십대를 위한 글쓰기다. 십대는 무조건 글쓰기를 하자. 자 그럼, 그 이상의 나이들은 이미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동기부여를 떠올리며 짦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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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클래식 아고라 3
홍대용 지음, 정성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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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 • 계방일기

홍대용 / 정성희
아르떼

먼저 '의산문답'은 허자라는 자가 나름의 통달했다는 공부를 마치고 마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눔에 있어서 자신의 지식에 미치지 못하는 한심함을 느끼며 의무려산이란 산을 오르게 되고 거기서 만난 실옹이라는 도인과 문답을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허자는 마치 글깨나 읽었다고 스스로 우쭐해하는 사람들을 반영하는 인물상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러나 허자의 배움의 자세만큼은 높이 살만한데, 실옹에게 호통을 받고 핀잔을 들으며 호되게 당하지만 잘 인내하며 곧잘 답도 잘하고 실옹의 가르침에 겸손히 귀를 기울여 배우니 이 점은 본받을 만하다.

천지만물이 자연의 순리대로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 중고시대에 와서는 땅의 기운이 쇠퇴하여 순리를 거역하고 혼돈스러운 지경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천지만물이 본래 순리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깨우침은 오늘날까지 동일하게 이어지는 정신이고 선조들의 유산이며 중요한 사상이다. 만물의 태고적으로의 회복이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지면 좋겠다.

의산문답과 함께 수록된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세손시절의 정조임금에게 가르침을 주며 문답한 내용을 적은 근무일지이자 기록이다. '계방'은 세자호위업무을 맡은 자의 호칭으로 홍대용을 말한다. 이 두가지 책의 공통점은 줄거리의 구성이 문답식이라는 점인데, 이 책을 엮은이가 그 점을 염두해두지 않았나 싶다.

계방일기는 국무, 서책, 유학자들, 정치, 경제 때로는 국악에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의 문답이 왕과 신하들간에 이뤄졌고, 심오한 질문부터 가벼운 내용까지 예를 갖추어 왕과 가르침을 주는 신하의 묻고 답하는 모습이 사뭇 멋도 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의산문답은 홍대용이 가상으로 허구의 두 인물을 등장시켜 문답형식으로 자연과학의 이치에 대해서 풀어나갔기에 의문이 날 것이 없지만 반면, 계방일기는 실제 대화이기에 어떻게 각인물들의 말을 하나하나 다 책에 기록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왕을 따라 다니면서 왕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서기가 있다고 얼핏들었는데, 그 당시 녹음기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설왕설래하는 이야기를 다 속기했다(?)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3대 실학자(정약용, 박지원, 홍대용)중 한명으로 꼽는 홍대용의 첫 작품을 읽게 되어 감명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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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정성진 감수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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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신장

고즈키 마사히로/정성진, 김선숙
성안당

근거리 살고 계신 지인 두 분이 있는데 두 분 다 안타깝게도 신장기능이 시원치 않아서 인공투석을 주 3회씩 (할 때마다 4시간여 소요, 사후 굉장히 피곤함이 몰려와 1-2시간 쉬어야함) 투석전문병원에서 한 분은 1년이 넘었고 다른 한 분은 7개월째 하고 계신다. 원인을 여쭈어보니 한 분은 십년이상(12~13년 추정) 직업 특성상 주야간이 바뀐 삶을 사셨다했고, 다른 분은 허리통증으로 약을 장복했는데 약성분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준 것이라 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원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참고로 할 문제다. 원인은 간단히 말하면 장기적인 피로누적과 약물치료일까. 염두해두면 좋겠다. 이런 와중에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신장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서 당장 배워서 실천할 것은 적절한 운동(워킹6000보 이상, 간단유연체조 병행)과 적당한 식사량 (식사 시 지질(지방), 당질(틴수화물), 단백질 3대요소를 골고루 편식, 과식하지 않기), 염분, 인산(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음), 포타슘(칼륨, 채소나 과일이나 육류에 많음) 등 과다섭취 주의하기 등이다. 이를 통해서 100세까지 건강한 신장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밖에 알코올 인한 요산 증가로 발생되는 통풍에 주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누구나 입이 즐겁고 맛있는 음식이 적이 될 수 있음은 다 아실것이라 생각된다. 빵, 아이스크림, 과자, 단 음료나 커피, 가공육류, 튀김류 등을 말하는데 안 먹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으면 일주일 한번 정도는 정해놓고 정신건강을 위해 먹어도 좋다고 한다. 감사.

개인적으로 추천할 내용은,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말기콩팥병 상태인 투석환자가 투석 중에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하여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안내하고 있어서 참고해볼 좋은 내용이니 보시면 좋겠다.

투석을 하시는 두 분의 지인께도 이 운동을 알려드려야겠다(사실 일반인이 해도 좋을것 같다). 심장, 간 ,신장 이 세 장기는 인체에서 다른 것보다 최중요하단다. 꼭 건강한 신장을 100세까지 가져가시길 바라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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