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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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는 사람들이 향후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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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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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박영숙/제롬글렌

교보문고

일론머스크, 유발 노아 하라리(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교수), 제프리 힌튼(AI 선구자), 에릭 호르비츠(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 책임자) 등 많은 석학 및 IT전문가들이 AI의 향후 발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AI, ANI(약인공지능)에서 심화되어 AGI(인공일반지능, 강인공지능), 더나아가서 ASI(초인공지능)라고 하는 단계에서는 무한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ChatGPT가 인간을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AGI 감사, AGI 윤리, AGI 거버넌스 라는 말이 나오며, AI에 관련된 산업관리자들에게 AI현주소와 협의, 방안을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안을 ChatGPT 에게 물어보면 국제간의 협력, 잠재적 위험을 줄이기 위한 AI정보와 AI프로그램공개 및 공유, 인식제고 및 교육프로그램 구축이라는 그럴듯한 대답을 해준다. AI도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대비책과 답은 알고 있다는 점이다.

타나봇(죽은 이를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그 성격을 구현한 챗봇), 디지털트윈(죽은 사람은 물론 살아있는 사람을 복제한 사이버세계 쌍둥이)등의 기술은 참신하고 정서적으로 인간의 동반자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선에서 개발할 것이냐의 문제로 현재 살아 있는 워렌 버핏, 제프베이조스같은 유명인의 디지털트윈 시도는 초상권침해의 논란이 일었다.

의료분야에서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 디지털트윈을 접목하여 가상인간 으로 사전 진단, 간병인대체 등은 AI의 순기능이 된다.

AI의 발달로 인해서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우려가 있는데 반만 맞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시각을 달리하면 사라지는 동시에 AI로 인해 생성되는 일자리가 많아 일자리의 지도가 바뀌게 된다 한다. 그래서 일자리 부족보다는 기술인력 부족이 더 우려된다고 한다.

앞서 본 세계미래보고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론 확실히 명암이 갈린다. 그러나 미래전망을 어둡게만 볼 수는 없다. 밝은 부분(일자리 다각화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엄연히 있으니 앞으로 변화되는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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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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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2

조정래/해냄

1편에서 뿌려놓았던 씨앗을 거두면서 좀 더 인간적인 결론을 내고픈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종이라는 애물단지 같은 돈에 대해 1편에 이어서 연장선상에 있는 얘기들도 2편에 분명 있지만 보다 사람이 사람을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배제하고, 사회의 부조리를 배제하고 인간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을 물씬 느끼게 하였던 것을 보면 1편에서 심하게 난 상처를 2편에서는 빨간약도 발라주고 반창고도 붙여주는 인간의 파렴치한 행위에 놀란가슴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1편에서 느낀 돈 앞에서 인간최하의 감정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을정도로 배신감과 자괴감이 든다.

친구 두 사람이 카지노란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겨우 건진봐되어 벤츠타고 양주먹다가 소주를 기울이며 부모님께 물려받은 건물 융자받아 몇십억 해먹고 와서 노숙자니 뭐니 운운하면서 신세한탄하고 주변 가족들까지 패가망신시킨 작태는 화가 버럭 나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마지막에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찔끔나기도 했다.

돈 없는 자는 돈 앞에서 간도 쓸개도 빼주며, 돈 있는 자는 상대를 대할 때 물건취급하며 안하무인하는 모습을 볼때 주인공인 이태하의 청렴과 도덕적인 모습에 한줄기 희망이 보였지만 그 조차도 두 아들이 극구 가겠다는 유학을 보내야하는 처지라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결국 돈에 얽매이는 씁쓸함을 겪은 모습을 독자들은 책의 끝머리에서 맛봐야했다. 조정래 작가님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즐거웠다. 전문적인 이야기꾼에게는 말이 필요없다. 황금종이에 의해 생겨버린 자괴감을 얼마동안은 갖고 살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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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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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 1

조정래/해냄

황금종이는 돈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이다. 작가 조정래는 황금만능주의의 아니 황금종이만능주의인 원리가 전도된 이 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소설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 드러내고 있다. 등장인물 중 주인공 격인 이태하는 민변에 가입한 돈이라는 황금종이 따위에 욕심을 두지 않고, 변호사수임료 걱정에 숨부터 막히고 법적인 해결엔 목마른 정황으로 다급한 민중들을 위한 인간다운 변호사다. 그는 돈에 의해 발생되는 소송건을 맡을 때마다 괴로워하며 변호사란 직업에 대해 좌괴감을 가지면서 빨리 마치고 싶어하는 면모를 보인다. 책에서는 '운동권 처녀성'의 정조를 지키는 성품의 소유자라고 하는 표현이 나오는데 웃음도 나오고 그에 대한 이만한 표현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태하 변호사 주변에 대기업 절친인 박현규, 그리고 자신이 변호해 줄 죄다 돈이 발단이 된 골치아픈 사건에 얽매인 서민들이 한명씩 한명씩 등장을 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인물 이태하와 박현규는 연신 내뱉는 말이 한결같이 "돈, 돈, 돈이 문제라고". 돈이 원인 제공을 한 것이니 문제인 것은 맞는데 돈이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고 돈에 끝없이 집착하여 끝내 사달을 만드는 돈에 얽매인 사람이 문제일터다. 돈에 의해서 갑을 관계가 발생된다. 그 점이 제일 갑갑하고 머리가 아픈 것 중에 첫째이고, 돈으로 인해서 최악으로 막장까지 치닫는 현실이 둘째이다.

넉넉한 재산을 두고 쓸쓸히 간 아버지 슬하에 남은 재산을 가지고 다투는 아수라장같은 자식들의 아귀다툼이 이어지고, 돈 앞에 장사 없다고 하루아침에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도, 형제의 인연도, 어제까지 달콤한 밀어를 속삭였는 연인도 한낱 꿈처럼, 신기루같이 원만하고 정상적인 관계에서 콩가루로 바뀌는 것을 볼 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게 된다.

자칫 스포일링의 자취를 남길까 싶어서 말을 아끼지만 차마 말할 수 없는 사연도 들어있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아니 확인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황금종이 1은 험한말이 나오기 전에 이 정도에서 갈무리해야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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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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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강현규
메이트북스

전부터 읽어보고 싶은 쇼펜하우어의 원문으로 된 책을 이번에 처음 만나서 기분이 한껏 좋았다. 그동안은 원문을 재해석하는 류의 책을 읽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엮어주시고 옮겨주신 분이 잘 해주셔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을 이루는 것(인격, 성품, 마음), 인간이 지니고 있는 것(물질, 재산, 부), 인간이 남에게 드러나보여지는 것(명예, 인정, 평가) 이 세 가지가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는다고 설했다. 그리고 책에서 이 세가지를 토대로 수많은 철학적 사유들을 파생시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부를 축적하려는 시간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는 것과 능력을 함양하는데(공부하는데) 사용하라는 것이다. 왜냐면 인간의 행복은 100퍼센트 내면에서 비롯되며 긍정적인 마음(책에 의하면, 열 개중에 한 개만 성공하더라도 실패한 아홉 개는 잊어버리고 성공한 사실만을 즐거워 하는 마음가짐)에서 결정되므로.

누구나 얘기하는 말 중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를 꼽을 수 있다. 맞다! 동일하게 그도 이야기했다. 건강이 제일 먼저라고 그래서 부를 쌓는 일(돈 버는 일)보다 건강을 더 중요하게 봄으로 산책이나 운동을 꼭 해야한다는 것 즉, 안에만 있지말고 외부 활동(무엇이든지)을 적극적으로 하라 이야기 한다. 그럼 건강 다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편안함이다. 신체적인 온전함 다음에는 정신적인 온전함이다. 신체가 정신보다 먼저라는 점을 주목해야겠다.

인생의 목표를 타인의 인정과 칭찬, 주어지는 명예(인간을 교육하고 단련하기에 가장 좋은 동기이지만 행복을 기준으로 할 때는 관점이 틀려지므로)따위로 즉, 타인에 의해 평가나 좌지우지되는 인생은 참 어리석다고 한다.

왜 아포리즘(촌철살인의 말, 잠언, 격언)이라고 하는지 조금만 읽어보면 알 수있다. 수많은 짧은 글의 단상 모음집이지만 글이 다 아포리즘자체로 봐도 무방하다. 사상가인 다석 류영모 선생이 현재나 오늘이 과거나 미래보다 훨씬 중요하다 하셨는데, 쇼펜하우어도 동일한 말을 한다. 추억이나 다가올 일에 사로잡혀 현재를 흐릿하게 보내지 말라고 한다. 이미 지난간 일과 다가올 일은 컨트롤할 수 없는 뜬구름 잡기와 같다.

누구든 고독을 사회속에서, 군중속에서도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면서 충분히 곱씹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공감할테지만 무의식가운데 하는 것과 작정하고 고독해지는 것은 다른 것 같다. 홀로 있을때, 나이가 들어가며 자연히 고독감이 찾아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속에서 고독해지는 연습을 미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한다. 좋은 제안이다.

개인적으로 좀더 근 • 현대에 살아서 그런진 몰라도 몽테뉴의 '수상록'이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보다 더 많은 공감이 되었고 심지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보다 더 예리하고 심비(마음비석)에까지도 새겨지는 것 같았으니 어설픈 자기계발서 몇 권 보기보단 꼭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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