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1 베르나르베르베르 이세욱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화제작인 <개미> 이후 두번째 작품이 바로 이 <타나토노트>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도 더 전쯤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누구라도 이 <개미>를 읽었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작가의 기발함과 이야기꾼으로서의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집어보면 나는 개미란 작품에 상당히 반해버렸었다. 그리고 개미혁명이 후속작으로 흐름이 이어져 출간됐다. 당시에는 개미는 세 권, 개미혁명도 세 권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개미 다섯권으로 합쳐서 나오는 모양이었다. 여튼 개미시리즈 이후 타나토노트란 작품이 나왔는데 그 당시 그 작가의 인기가 정말 한국에서 대단했고 타나토노트가 나올 때에도 라디오에서 얼마나 많은 CM으로 외쳐댔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기억은 생생한데 당시에 내가 읽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번에 책을 읽어보니 당시에 읽다가 말았던 것 같다. 그 당시에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책읽는 것이 좋아서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했어야 했건마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그 이후로 책읽는 마음을 닫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다. 그렇게 줄곧 책과는 거리가 멀어져 30년의 인생을 보냈다가 불과 한 3년전부터 다시금 조금씩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죽음과 영계는 나에게도 늘 미지의 세계일 수 밖에 없지만 어쨌든 늘 동경과 상상의 대상이 되는 것이었고 늘 궁금하고 알고 싶은 주제였기에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 그 순간부터 점차 관련 주제의 책들을 구매하고 쌓아두며 또 서평으로도 구해서 읽어왔던 것이다. 물론 이 타나토노트는 픽션이고 실현되기 어려운 그런 스토리이지만서도 상대적이면 절대적인 지식사전의 형식을 빌어 스토리를 이어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죽음에 관련된 내용을 주석처럼 시종일관 첨가했기 때문에 픽션이외의 많은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훌륭한 책이 되어주고 있었다. 상상으로라도 타나토노트의 일원이 되길 원하지만 그저 그런 꿈이라도 잘 때 꿔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얼마나 즐거운 일일지. 사실 그랬다. 당시 중학교1학년 때 읽었던 <개미>를 보고난 후의 내 마음은 어땠는 지 어렴풋하지만 매우 열광적이고 신비스런 느낌이었다면 지금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보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오히려 그 당시가 열정이 대단했더라면 지금은 조용히 지그시 바라보며 담담한 자세를 취하는 나를 보게 된다. 아마도 픽션의 한계여서 그럴 수도 있고 이제 가상의 소설을 읽는 것에 흥분하기에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세상의 때가 많이 묻게 된 것일터다. 이제는 리얼리티를 주제로 한 글들을 더 보게 되고 열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일전에 읽은 전생여행에 대한 책과 스베덴보리의 천국과 지옥과 같은 영계를 다녀온 이야기들에 더 열광했다. 물론 영계를 다녀오고 전생을 체험한 얘기도 초현실적인 부분이긴 하다만 저자들은 장기간 그런 체험을 했고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세해서 속고 있다는 생각이 저자나 독자나 들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마도 자의가 아닌 타의로 되어버린 타나토노트가 스베덴보리와 같은 인물일테다. 그것도 인류 최초의 리얼리티의 타나토노트이다. 알려진 바로서는 그는 16세기 인물이니 그 전에도 타나토노트가 있었겠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은 스베덴보리가 최초이다. 물론 실존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성경의 인물도 영계로 올라간 인물들이 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고 열왕기에 나오는 엘리야도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승천했다고 전한다. 그 때까지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성경의 인물들도 이에 속하지 않을까? 1부에서 활약 중인 타나토노트들이 2부에서 어떤 모습과 결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