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 문구 대백과다쓰미출판 편집부/김소영모두의 도감이토록 다양한 문구들이 있다니 적잖이 놀라게 된다. 소개 글을 통하면 600개의 제품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그정도로 정말 다양한 문구들을 망라한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육 개편이 이뤄지면서 문구의 폭발적인 대량 양산이 시작됐다고 기록한다. 연도로 따지면 1945년 이후가 될터였다. 그 이전에 있었던 문구라면 숫적으로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지금도 여전히 사용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톰보우 연필과 그리고 금으로 만든 펜촉을 끼운 만년필같은 훌륭한 제품이 그 옛날에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 때 문구를 만든 회사들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100년 기업이 이런 곳이구나 하게 된다. 국내에는 역사적으로 부침이 심해서 그렇다고 해도 한 회사가 그렇게 오랜 세월 운영이 되고 거기에 딸린 직원과 식구들의 삶을 책임졌다고 한다면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며 부러워진다. 중간중간 이벤트로 특별편에서 나오는 전자계산기 편에는 역시 눈을 뗄수 없을만큼 익숙한 브랜드들이 즐비했다. 일단 샤프전자, 카시오가 그랬다. 카시오 전자계산기는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것도 있었고 가볍고 포켓에 들어갈 정도로 작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구입도 하고 사용했을 법하다. 그 이후 전자계산기를 넘어 두툼한 벽돌사전대신 컴팩트한 플라스틱 케이스를 폴더 식으로 열어젖히면 등장하는 샤프전자의 전자사전도 빼놓을 수가 없다. 영한, 한영사전 기능이 있는 것을 선물로 받아서 사용하며 갖고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종이 사전도 재밌게 보고 사용했지만 정말 전자 사전은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제트스트림 즉 지브라에서 출시되는 펜들을 지금도 공부하면서 애용하고 있는데 제품도 참 여러가지인데다 쓸만한 게 많아서 어떤 것을 써도 확실히 국산펜보다는 더 나았다. 그 이유는 이 책인 문구대백과사전을 보면 짐작이 된다. 문구개발에 힘쓴 세월이 우리나라보다 길기 때문이 아닐까해서다. 만년필부터 볼펜 그리고 다양한 기능성펜까지 심지어 샤프를 연필대신 오랫동안 써왔는데 그 샤프도 샤프라는 회사이름을 그대로 쓴 제품이니 우리에게 문구는 일본이 없었다면 아마 독일거라도 가져다가 썼거나 짧은 세월이나마 문구개발에 힘쓴 모나미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메이드인저머니라고 적힌 스테들러 펜도 실은 일본회사였음을 알게됐다. 메이드인저머니라해서 독일제품인줄 알았는데 줄곧 사용한 스테들러샤프가 역시나 일본의 기술력의 산물이었다니 세계모든 문구시장이 있겠지만 일본의 컬렉션은 범접할 수 없을만큼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셈이었다.색연필이나 크레파스도 상당히 오래동안 발전해왔는데 어렸을 때 많이 보던 제품들이 다 일본 것이었음도 알게됐다.연필깎기에서도 회전방식으로 돌리면 스크류가 연필의 나무껍질을 깍아내는 기술도 일본 것이었고 컴퍼스도 그랬고, 뚜껑을 오픈하면 여러가지 수납함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다용도 필통도 다 일본 제품이었다. 심지어 지금 문구를 사러갈 때 다소 저렴한 다이소에 가서 구매하곤 하는데 다이소도 일본회사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이 정도면 몸은 한국에 있지만 문구는 일본사람이 쓰는 것과 동일한 것을 쓰고 있는 셈이다. 그 사실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일본이 우리나라에 깊숙이 들어와있다는 사실을 문구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을 꺼내 본 것이며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나도 한국 고유의 것을 더 잘 다듬고 오래갈 수 있게끔 뭔가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이라도 건져야 본전이라도 찾는게 아닐까한다. 문구외에도 다른 컬렉션들을 주제로 해당 출판사가 정리했다고 하는데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