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니클라스 브렌보르김성훈위즈덤하우스그동안 너무나 쉽게 탐닉하고 빠져들었던 모든 중독이라 불리는 현상의 노예가 되었던 이유와 그 중독의 대상에 대해서 뼈저리게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의 연속을 통해 나는 자동으로 설득이 되기에 충분하리만치 타당한 서사를 보여주는 이 책의 서술을 절대 우연히 아닌 운명적으로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는 생각을 시종일관하였음을 밝힌다.사실 중독이라 불릴만한 대상에는 흔히 합법적인 것을 넘어선 우리가 아는 마약이나 성적인 어떤 대상들을 향한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실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끌려서 하고 있다면 그것들을 모두 중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나는 감사하게도 마약을 해본 적이 없지만 단 것 즉 스닉커즈같은 초코바를 한동안 끊지 못해 약간의 금단현상을 겪은 적도 있었고, 스크린 중독 즉, 유투브같은 짧은 숏츠 영상뿐만 아니라 롱타임의 영상들도 오랜 시간을 시청하면서 머릿 속이 멍해지고 이제는 그저 틀어놓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현상을 겪기도 하였으며 담배를 8년정도 피우다가 끊었던 경험이 있었다. 다행히도 지금 단 것과 스크린의 중독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낫지만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늘 만지작거리며 뭔가 해야할 것 같은 강박에 중요한 사색의 시간이 줄어들고 그 시간 대신에 휴대전화로 뭔가해야 직성이 풀리게 되어 기계적으로 휴대폰으로 뭔가 하고 있는 자신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물론 이 습관에 대해 변명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좀처럼 휴대폰으로 뭔가 확인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은 여전히 남아 있고 꽤 강력하기도 하다. 우리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통신기기가 늘 필요하고 인터넷에 대해 고마움을 넘어 이제 필수적인 삶의 요소가 되어 있어 삶이 보다 더욱 편해지고 수월해졌지만 그 매체에 사로잡히고 매여서 우리의 황금같은 시간이 뺏기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인터넷과 전자통신기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지만 애초에 있지 않았다면 만약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삐삐라는 수신기를 접하는 정도에서 문명이 멈추어줬다면 어땠을까? 그럼 책이라도 더 많이 읽고 사색도 더 많이 하고 더 창조적인 무언가를 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별로 생산적이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공상을 하지만 역시나 결론은 지금 누리는 편리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말이다.흔히 흰가루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해왔다. 기묘하게도 흰색을 띄는 가루에는 우리에게 해악을 주는 것이 많다. 현재 서양에선 주식이기도 한 식재료인 빵을 만드는 정제 밀가루, 정제 설탕, 아편이나 대마, 코카나무에서 추출한 순수한 정제마약 등이 그렇다. 하얀가루만 봐도 웬지 경각심이 들 정도이다. 모든 중독은 인간의 뇌의 속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만들어낸 부정적이며 필연적인 결과였다. 해부학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이제 책을 통해서 뇌의 한 조직인 바닥핵에서 도파민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도파민이 불규칙하게 분출이 되어도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마약과 같은 물질로 인해 진통제로서의 역할을 넘어 적절함을 과도하게 벗어나도록 도파민이 방출됨으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져 육체까지 망가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컨대 펜타닐같은 값싸고 매우 강력한 마약의 의사들의 무분별한 처방 남용으로 인해 하나의 도시가 좀비화 된 사실은 이제 공공연하게 알려진 부분이다. 마약을 20년 가까이 하였다가 7년정도 감옥에 있기도 했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마약을 끊은 지 10년이 넘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마약퇴치본부에서 지금 일하면서 마약중독자들의 갱생을 위해 뛰는 것을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마약을 끊었다고 해도 완전히 마약을 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에 죽는 날까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한다고 들었다. 책의 제목처럼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애초에 무엇이든 중독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며 이미 뭔가 좋은 것이 아닌 좋지 않은 류에 중독이 되었다면 그것을 끊어내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