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라이너 마리아 릴케 배명자나무생각<쓰는 기쁨>의 세번째 책을 맞이했다. 독일의 시인 중에서 최고로 꼽는 서정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필사집으로 릴케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동일선상에 둘 정도의 문학성을 가진 독일 내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이다. 릴케는 윤동주의 시에도 등장한다. 아마도 별헤는 밤이었나. 풀네임을 모두 시에 올려둘 정도로 윤동주도 릴케를 존경하고 흠모했던 듯 싶다. 나도 그 시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고 그 인물이 시인이고 독일사람이었다는 것을 안것은 채 몇년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말테의 수기'를 중고서점에서 작년에 구했는데 구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의 같은 서정시인인 나태주님의 책을 통해서 듣게 되었기 때문인데, 거기서 나태주님은 말테의 수기를 번역한 역자가 서울대학교 출신의 여교수인데 본인의 친구라하면서 버킷리스트로 이 책을 정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해서 나도 마음이 동해 그 역자분의 번역판으로 구해 본 것이었다. 결국 구하기에 이르렀고 나역시도 읽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두기로 하고 언젠가는 읽으리라 다짐하고 있는 중이다. 여튼 그 책을 보면 당시에 릴케가 예술가 로댕의 조수로 일했을 때, 사관학교생도 시절, 어릴적의 모습 등 다양한 릴케 본인의 성장과정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때 릴케가 남자였다는 것도 알게됐다. 이름이 너무 여성스러워서 남자인줄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먼저 읽고 써 본 <쓰는 생각> 시리즈의 주제 시인 두 분은 역시 독일의 문호였던 헤르만 헤세와 볼프강 폰 괴테였다. 그러고 보니 릴케까지해서 모두 독일문학작가들 시리즈로 본의 아니게 이어지고 있는 건지 의도한 것인지 그렇게 출판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당시 괴테의 <쓰는 기쁨>을 접했을 때 읽은 시 <고프타의 노래>는 지금도 자주 인용하고 되뇌이는 작품인데 지치고 힘들 때마다 힘을 내라는 조언을 떠올리며 힘을 얻고 있고 주변에도 전해주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작가 헤르만 헤세는 오히려 시보단 소설작품으로 자주 만나뵙고 있다. 늘 책장에는 데미안과 싯다르타, 수레바퀴아래서가 있어서 언제든지 원하면 만날 수 있다.그러고 보면 참 독일은 예술적으로 뛰어난 장소요 나라이다. 과거 로마를 거꾸러뜨린 게르만족의 후손으로 알고 있고 그만큼 힘으로도 지략으로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민족이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오죽하면 히틀러와 그 추종자인 음악가인 바그너나 골상학을 주장한 몇몇 우생학자들이 우수한 아리아족을 만들어내자는 망상과 헛된 우월감에 빠지기도 했던가. 여튼 독일은 저력이 넘쳤다.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문학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해서 우리가 문학이나 음악을 배운다면 독일 유학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는 느낌이 많다. 비단 그 뿐아니라 어떤 전공의 외국인 학생이라도 배움을 바라고 유학생으로 방독하게 되면 지금은 모르지만 과거에 거의 무료이다시피 학비를 받지 않고 자국민들과 거의 동일한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선처를 베풀어 과거 많은 대학교 석박사 과정을 위한 유학길을 오를때 독일로 향했던 것은 크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좋은 여건이 넘치는 나라에서 외지인들에게도 넘치는 복지를 제공해준다니 이 얼마나 보기 좋은 일인지. 많은 과오를 남겼으니 그것을 갚기 위한 선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이 아무리 히틀러때 유대인종말살정책과 2차세계대전으로 크게 물의를 세상에 끼쳤더라도 미워할 수 없는 나라임은 틀림없다. 빌리브란트 총리때에 전범으로 있었던 한 때의 과오를 나라의 수장입장에서 피해를 입은 나라를 향한 진심의 사과와 보상들이 잘 이뤄진 것으로 안다. 이후 헬무트 콜총리나 앙리 메르켈총리도 존경을 받는 세계적으로 훌륭한 독일의 지도자들이 독일을 이끌었다.<쓰는 생각>을 통해서 그들을 더 가까이 할 수 있었고 그들의 아름다운 문학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살면서 독일의 음악과 미술작품을 평 생가까이 하면서 지낼 것 같다. 하나 더 추가하면 이런 필사도 하고, 독일어를 짦게라도 배우는 중이기도 하여 언젠가 독일에 직접 가보기도 할건데 차차 독일어의 실력을 갖춰 독일어로도 필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