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신동운 스타북스 헤세 본인의 학창시절과 그 이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인 소설 세 편중 하나인 '싯다르타'를 보았다. 다른 두 작품도 너무나 유명한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로 세 작품이 모두 다 아름답지만 가슴이 저려오기도 한 아픔도 선사하는 청년기때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그린 작품들이다. 인생 중 한 번 이상은 가슴에 묻어 둔 과거의 기억이나 잊혀진 사건들의 느낌들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싯다르타를 통해서, <데미안>에서는 에밀 싱클레어를 통해서 <수레바퀴 아래서>에서는 한스 기벤라트를 통해서 읽는 이들에게 과거의 빛났던 또는 그 때 앓았던 청년시절의 그 기억들을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알다시피 여기 나오는 세 주인공의 모티브는 저자인 헤르만헤세 본인이다. 감수성이 남달랐던 헤세는 아마 자신이 겪고 생각한 모든 것들을 잘 정리해뒀거나 잘 모아두고 준비했던 것인가 싶다. 작품을 통해서 너무나 그 점들을 잘 녹여서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을 해왔을 것이다. 독일에도 유명하고 멋진 작가들이 많은데 그 중 헤르만 헤세도 빠지지 않는다. 한 작품이라도 국내 유수의 많은 출판사와 번역가들이 앞다투어 번역을 다수 해왔고 여러가지 번역판으로 시중에 나와있다. 번역과정에서도 나뉠 듯하다. 독일어를 바로 한국어로 번역했거나, 독일어가 영어로 번역된 것을 한국어로 번역했느냐일텐데 이 책은 저자의 약력을 보니까 영어로 된 싯다르타를 한국어로 번역한 버전으로 보인다. 먼저번에 읽었을 때는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버전을 읽었다. 큰 맥락에서는 달라질 것이 없지만 미묘하게 해석의 차이가 존재하여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일단 결론은 독일어를 한국어로 바로 번역한 버전이 더 낫다고 말하고 싶다. 이유를 묻는다면 미묘한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묘한 차이가 실제로는 미미하지 않아 번역이 여러 버전이 나오는 이유가 다 있나 싶다. 어떤 독자는 번역자가 누군지 눈여겨 보았다가 번역자의 책을 수소문해서 찾아 읽는 경우도 보았다. 그만큼 작품자체 못지않게 번역도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싯다르타를 보기 전에 붓다의 본래 어렸을 때 이름이 싯다르타였음을 알고 당연하게도 그의 보리수 아래 경건하고도 험난하게 수행해왔던 뭔가 초월적인 면모와 과정을 기대했을텐데 그렇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붓다가 되기 전에 겪었던 인간적인 과정과 아픔과 시행착오와 속세 속에서 번민한 한 약한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될 것이며 그 점이 <싯다르타>라는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된다. 헤세는 붓다가 되기 전의 작은 붓다가 우리가 같이 그랬을 것이라고 믿었다기 보단 그 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싯다르타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싯다르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점의 빛도 바래지 않고 오늘날까지 우리들의 서가에서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