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
던컨 웰던 지음,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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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던컨 웰던 윤종은
윌북

전쟁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것은 뼈아픈 비극과 함께 온 산업화와 그에 따른 엄청난 부의 증가였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벗어나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국가들 소련과 미국, 독일 등 여러나라들의 무기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늘었고 소련의 경우에는 스탈린 때였는데 농업종사자의 거의 절반 가까이 무기 생산을 위해 일자리가 이동되기도 했고 당시 무기생산액이 소련 GDP의 20퍼센트를 차지했다는데 이것은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미국은 참전국의 무기를 공급하는 무제한 공장에 가까웠다.
스탈린은 정적을 숙청하는데 1930년 한해에만 무려 70만명이나 되는 관련 군부관계자들을 숙청했다. 2차 대전에서 전사한 소련사람보다 숙청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하니 스탈린은 히틀러 못지 않은 희대의 폭군이 아닐까 싶다.

전투기 조종사와 폭격기 조종사는 조종사의 성향과 기술에서 다른 양상을 띄는데 전자는 지기 싫어하며 독단적인 유형에다 조종실력은 폭격기쪽보다 못했다고 한다. 전투기조종사가 적기를 격추하는 숫자가 많을 수록 명예로이 훈장을 수여받았고 조종사로서 높게 인정받는 부분이었다. 격추하는 숫자가 많아져 훈장에 트로피에 이것 저것 새로운 상을 제작하느라 바빴을 정도로 2차대전에서 활약한 공중의 사신들 중에서 실력이 좋은 이들은 혼자서 수십기에서 수백기에 이르기까지 격추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조종사 내에서도 격차가 심해서 한 대도 격추 하지 못한 조종사가 태반이었고 앞서 얘기한 다수의 적을 격추한 조종사들은 전체 중 상위 20퍼센트 정도였다고 한다. 상위 랭커중에서 더 뛰어났던 조종사 마르세유라는 이는 하루에 10대를 격추하며 당시까지 101대를 격추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하위 80퍼센트는 평균 격추대수가 0.3에서 0.4 정도만을 기록했다고 한다. 조종사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조종사들의 상위 관리자들이 조종사들이 열심히 싸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심때문이었는데 일단 훈장 수여의 제도는 잘 먹히긴 했음에도 전체적으로 볼 때는 실패한 제도였다고 한다. 하위 80퍼센트의 조종사들의 실력은 전혀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전에서 북베트남을 저지하기 위해 남베트남을 지지했던 미국의 이야기다. 당시 미 국방부에서 고용한 촉망받던 경제학자 출신의 엘리트가 잘못된 전략과 추측을 시전하였다. 당시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유능한 경제학자였고 엘리트코스를 밟아 온 사람이었으며 모두 그를 신뢰했다. 그래서였을까 본인의 견해를 굽힐 줄 모르고 경제학자답게 자신이 세운 이론에 따른 결과에만 매달렸고 외부조건에 무지한 채 자신의 주장만 고수하였다. 주변인들도 그가 능력은 탁월하지만 타협이 안되고 무리한 아이디어도 많았다고 한다. 하여 그의 잘못된 판단과 분석으로 베트남 인구 한 사람당 100킬로그램에 육박할 정도의 탄약을 베트남 전역에 쏟아부었다. 그러면 호찌민이 나와서 투항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는데 오히려 소련, 중국 등의 공산국가들이 미국의 가공할 양의 폭격 이후에 북베트남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줘 버틸 수 있게 했고 전후 곧바로 베트남은 재건하며 오히려 전쟁 전보다 훨씬 더 부강해지게 될 정도로 내성이 강해지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 외에도 남북전쟁, 러우전쟁, 칭기스칸, 칠년전쟁 등에 대해 얽힌 경제이야기도 수록되어있다. 평소에 알지 못했던 전쟁비화들도 읽을 수 있으니 독자들로 하여금 뜻깊은 시간이 되어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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