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에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회심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이충우대경북스기존에 참회록이나 고백록이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출간된 이 작품은 대체로 원어인 러시아어를 독일어나 영어로 번역된 작품이 다시 한글로 번역된 이중 번역 후에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제목부터 바꿔서 나온 이 책 <회심>은 러시아어를 바로 한국어로 번역한 작품으로 기존의 고백록과 참회록들이 미처 원어의 뉘앙스를 잘 서술하지 못하거나 이중번역으로 인한 뜻 전달이 원활치 못했던 점을 보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역자는 러시아어 전공자임과 동시에 당시 러시아에 있을 때에 톨스토이의 증손자의 며느리가 저자의 러시아어과 지도교수였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뭔가 톨스토이와 인연이 각별했다고 볼 수 있다. 톨스토이의 영지였던 지방에도 방문하여 그의 자취들을 보고 만져보고 경험했다고 한다.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대문호로 추앙받았는데 살아 있을 당시에도 초창기 몇 작품을 통해서 이미 널리 인정받고 유명해진 부분이다.톨스토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초창기부터 원숙기에 이르기까지의 자신의 경험담을 덤덤하고 담백하게 고백하는 것이 아닌 극적인 느낌과 반응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하는 실제적인 서술이다.쇼펜하우어, 칸트, 데카르트를 소환하고 석가모니도, 소크라테스, 솔로몬 왕도 소환하며 본인은 철학에 대해서 심취하고 탐독했으며 이성에 대해서 철저히 믿고 의지했는데 결론은 0=0 이라는 것, 생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생을 대하는 네가지 부류의 사람을 설명하였고 자신은 무의미함을 알지만 자살로 가는 길을 택하지는 않은 부류라 하며 나름의 삶의 의미와 필요한 덕목을 선택하며 혼돈 속의 삶을 사노라한다. 물론 겉으로는 출세한 문학가이며 부유한 처지에 있었으나 내면의 자신은 정작 갈 바를 알지 못해 피폐해져 갔노라한다.글의 후반부에서 이성의 학문을 좇으며 그 끝까지 가봤지만 해결이 지어지지 않았고 이내 신앙의 편으로 다시 돌아가보며 그 안에서 전에 젊었을때네 느끼지 못했던 진리의 조각을 50세가 넘어서 발견하면서 그 과정을 이 글을 썼고 진리를 조금씩 찾아가게 된다. 물론 그 가운데 갱생의 여지가 없는 인간의 행태도 숱하게 보면서 옳음과 옳지않음을 가려내면서 신앙의 바른 것만 분별하며 찾아가보려는 굳은 의지를 피력하고 있었다.나이가 중년에 접어들어서 서민들의 노동을 통하여 삶을 꾸려가는 고된 일상과 신앙의 정수를 사랑하고 존경하였으며 스스로도 그렇게 되고자 톨스토이의 삶은 회심을 쓴 50대 초반이 톨스토이의 50세 이전과 이후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터닝포인트와 같다고 볼 수 있다.신앙을 하고 안하고는 자유이지만 이성적인 삶을 높게 여기는 사람이 더욱 알아봐야 할 부분이 신앙이라는 그 자체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풀리지 않던 삶의 문제들이 신앙을 배제했기 때문인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균형잡힌 공부와 탐구를 해야 한다. 한쪽에만 치우치면 얻을 수 있는게 한정적이다. 그 점은 확실하다. 어느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