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른의 시간 마르쿠스툴리우스키케로 신형태 지식여행 키케로라 하는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요 달변가였던 이의 서거 직전 말년에 저술한 글이 바로 이 어른의 시간이다. 키케로는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의 삼두정치를 공화정을 지지하다가 카이사르가 단독집권을 하자 세력이 기울어 집정관의 자리에서 물러났고 <어른의 시간>은 그 다음에 저술한 글이라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본인의 심정을 잘 녹여 초연하며 관조적인 입장과 노철학자의 시선으로 잘 저술된 듯 하다. 키케로는 실존했던 집정관이기도 했던 카토라 하는 청렴하며 존경받는 노 정치가를 등장시켰고 라엘리우스와 스키피오라는 혈기왕성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두 젊은이에게 나이를 먹음에 대하여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은은한 대화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스키피오와 라엘리우스라는 뛰어난 로마인이 아니라 사실 노년으로 향해가는 갓 어른에 들어선 이들이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조언과 교훈으로 봐도 무방하다. 기원전 100년이라는 오랜 시간 전이라해도 키케로가 전해주고자 하는 교훈의 말들은 오늘날에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것이 없을 정도다. 그 점은 사람의 근본적인 생각과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문명이 눈이 부시게 발전하고 ai까지 동원한 사회에도 정신적이고 영적인 사상의 울림은 그 당시나 지금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어른이란 단어에는 '얼' 이 들어가 있고 얼은 곧 '정신'이란 의미다. 정신이 깃든 이를 어른이라 칭하게 되니 이 또한 의미심장하다. 그저 세월이 흘러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진짜 어른, 참 어른, 어른 ○○○ 이 되기 위해서는 '얼' 곧 정신을 잘 갖추어 몸가짐과 행동과 말과 생각을 젊은이들을 이끌 수 있도록 더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해서 키케로는 <어른의 시간>에서 참 어른이 되려고 했던 한 노 철학자이자 현자의 입장에서 지혜롭고 담백하게 글을 전개해나간다. 책에서 카토의 입을 통해 많은 로마인들이 소환되며 롤모델로 삼을 만한 위대한 그들의 장점들을 나열하는데 그들의 후손들도 여기서 거론되는 선진들과 같은 어른이 되었다면 로마가 게르만족에게 멸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왔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로마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겠지만 말이다. 진정 어른이 되고자 하는 방법을 듣고자 한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이 책을 읽다 멈추게 된 문장은 파비우스가 타렌툼을 되찾았을 때 타렌툼을 버리고 도망간 사령관이 자기 덕분에 타렌툼을 탈환했다고 파비우스에게 허세를 부렸는데 그 때 파비우스가 한 말이 "맞소, 사령관 당신이 타렘툼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되찾을 일도 없었겠지." 였는데 이런 우문현답같은 문장들이 통틀어 몇 번 나오는데 유쾌하고 기발해서 놀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