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굴 만들기린지 피츠해리스 이한음열린책들성형외과의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의사 해럴드 길리스의 이야기이다. 논픽션 소설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는 1차 세계대전, 포화와 고성이 오가는 아비규환 속 화약냄새가 진동하는 전장 가운데서 몸 군데군데서 피가 철철나고 사지가 여기저기 흩어진 참혹한 현장이다. 살아남은 부상병들은 의료진들을 통해 속히 수술대에 옮겨졌다. 이들을 맞닥뜨리는 간호사와 의사들은 온전한 신체라곤 찾아볼 순 없는 용사들을 보면서 차차 적응이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 적응을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안면에 상해를 입어 상당부분이 잘려 날아가거나 함몰된 환자들을 대하는 것이었다. 이들을 위해 외과의, 내과의, 미용사, 가면제작자, 분장사들이 마치 한 팀이 되어서 얼굴재건을 위해 장기간의 사투를 벌인다. 전쟁 시작부터 1919년 확실하게 종전후의 소집해제까지 그러했다.주인공 해럴드 길리스는 성형외과의로서 얻은 경험을 담은 두툼한 책을 썼고 이 책이 성형의술의 최초의 저술이자 오늘날 성형외과의 수준을 만들어준 본인의 전쟁상이용사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금빛같은 지식을 담은 귀중한 자료인 셈이다.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유연한 흐름을 준 병사 퍼시의 스토리가 잔잔하게 흐른다.얼굴을 치료하고 다시 만든다는 것은 실로 중요한 일중 하나다. 참전용사로서 부상을 입어도 얼굴에 부상을 입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을테니까. 책 속에 실제 부상병들이 나아가는 변천사를 담아주기도 했으니 참고하면 되는데 당시 실제로 마주한 의료진들의 심정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참혹한 상황속에서 얼굴 재건에 상당한 성공을 이뤘다는 업적에 대해선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작금은 미용을 위해 성형외과 시술및 수술이 보편화된 시대다. 전쟁의 상흔을 복구하기 위한 성형의술이 이렇게 발전하였는데 마치 비극을 딛고 자란 미의 탄생이라고 얘기해야할런지도 모르겠다.쉽지 않지만 의학사에서 다뤄야 할 주제를 정리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