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현명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조던 그루멧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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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조던 그루멧 박선령
비즈니스북스

호스피스 의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저자는 인생 1막은 남부럽지 않은 의사로 살아왔지만 번아웃을 한번 경험하였고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가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호스피스라는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한 셈이 되었다.
블로그로 글을 쓰는 것을 취미로 해왔고 학창시절부터 의사로 일했던 시절까지 인간관계가 매우 좁았다. 결혼 전에는 혼자였고 결혼 후엔 그나마 가족이 생겨서 가족밖에 모르고 산 사람이었다. 그리고 유일한 낙이자 인간관계를 맺어 온 장소가 블로그 활동 가운데 맺은 인연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내린 결론이자 다른 매체에서 행복의 조건 중 가장 일순위로 꼽은 것이 바로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이다.
인간은 사람과의 관계가 어땠느냐가 평생에 가질 수 있는 행복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돈이나 여행이나 인정받는 것이나 직업적인 명예나 성취, 고상한 취미나 수집품이나 진기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바로 인간관계 즉 타인으로부터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야구카드를 진열하여 아이들에게 모임장소를 제공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한 아저씨의 가게를 떠올리며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해 준 은인이라고 말한다. 고작 문방구나 취미수집품 판매가게에서 야구카드를 진열하여 아이들이 모이고 카드를 사고 팔았던 장소 따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있게 해 준 것일까.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삶의 목적이었다. 거창하고 세상이 놀라고 세상에 이바지할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커다란 목적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목적이었다.

작은 목적은 가시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것이다. 야구카드같은 그런 것 말이다. 저자의 어린시절에 야구카드를 사러 간 아저씨의 가게는 따뜻하고 정겨운 그런 곳이었고 자신이 왕따에 외로운 꼬마에 학습 능력도 부족했던 터라 친구도 없었지만 야구카드가게는 그 마음의 빈 곳을 채워주는 유일한 장소였고 당시 아이였던 저자는 사랑으로 자신의 외로운 마음의 빈 자리를 메꾸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당시에 야구카드가게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반에서 입지가 약하고 뭔가 부족하고 외로웠던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확신컨대 그 때 거기 모였던 아이들이 지금은 자기처럼 의사도 되고 우주비행사도 되고 소방관도 되고 정치가도 되고 야구선수도 됐을 거라고 말한다.

인간의 삶은 별 것이 아니었다. 야구카드를 파는 가게에 모여서 행복과 소속감을 느끼다가 언젠가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 되면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거창한 삶을 바라지 말자. 오히려 큰 목적 앞에서는 자신이 쉬이 초라해진다. 아주 작은 목적부터 떠올리고 이뤄보자. 다음 목적도 그렇게 하면서 말이다. 야구카드 속 멋진 야구 선수가 아닌 야구카드를 파는 가게의 주인 정도라면 그럼 목적의 삶이라면 누구나 해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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