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도관이야장선숙 김지영예미교도관으로 근무하시는 필자분의 경험들을 잘 모아서 들어보기 힘든 썰을 풀어주셨다. 교도관이란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교도소는 민영인 소망교도소를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국영이고 관이라는 단어마냥 공무원에 속하는 것이다. 공무의 성격을 띤 교도관의 처우는 박봉에다가 상상만해도 어떤 엄두도 안나는 각양각색 재소자들의 관리는 어디쉬울텐가. 이 두 가지만으로 교도관의 직무감당은 어렵기 그지없다고 확신이 든다. 감히 누가 이 분야의 일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교도관의 생활이란 누구나 책을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이 예상되듯 분위기가 어둡고 무서웁고 어렵고 불쾌할 수 있지 않을까란 선입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점을 미리 저자분이 알았는 지 진정시켜주려 예쁜 팬시그림 아니 자주 애용하는 카카오톡이나 그런 대화어플에서 쓰는 이모티콘같은 그림으로 도배를 해서 그런지 까닭없이 밀려오는 심각한 분위기를 달래주는 큰 역할을 한다. 장난스러운 그림 덕에 교도관의 일이 팍팍하게만 다가오지 않았다.가명이지만 여기 온갖 사연들은 30년 교정인생에서 저자분에게 특히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을테고 읽는 이로 하여금 웬지 모를 뜨거움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교도관이 재소자를 관리하다 보니 정이 제법 들고 편지도 서로 나누고 하는데 미성년자 약취유인으로 사형선고를 받게된 리플리증후군이 심각했던 한 여인이 성당에서 세례받고 생을 떠난 이야기, 사형수의 편지나 하루 몇백도 벌어 본 마약사범이었다가 출소해서 편의점알바를 하며 마약살 돈의 근처도 못벌지만 건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눈물겹고 박수가 나온다. 그 밖에도 정신과적인 질환을 격는 여재소자들이 생각보다 많았으며 당연히 그 여파는 교도관들이 몸소 받아낼 터이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누구나 가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집 못지 않게 오래 있는 일터이기에 거의 인생을 교도소에서 보내는 교도관들의 처우들이 많이 나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힘든 일이 좀처럼 없으며 대개는 한 쪽으로 치우쳐 형성된 일들이 많은데 교도관이란 직업은 두 가지 모두 힘들어 보기 힘든 3D업종 중의 하나일 듯 싶다. 대한민국 모든 교정시설에 계신 공무원분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린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