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귀신 도감강민구 구하윤북오션귀신의 존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에 나와있는 존재 100가지 중 10퍼센트만 알아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동남아시아의 귀신에 대해서 살면서 얼마나 들어봤겠는가. 우리나라의 귀신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우리가 우리 한국귀신에 대해서는 낯설지 않듯이 동남아시아(태국,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의 귀신을 한데 모아놓고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그들도 맟설어 하지 않을 듯 싶다. 그래도 케이팝데몬헌터스 덕분에 한국의 귀신들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어 동남아시아의 존재들과 그 양상과 위상이라 하기에 뭣하지만 어쨌든 차원이 다르다.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했는데 그 중 하나는 귀신의 종류들에서 볼 수 있었다. 일단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처녀귀신과 총각귀신, 자살한귀신, 물에서 빠져 죽은 귀신, 노인귀신, 억울하게 해꼬지 당하여 죽은 여인이 귀신이 된 경우는 동남아시아에도 동일하게 있었다. 두번째는 귀신의 생김새였다. 반인반수를 한 모양이 많았다. 그리고 온전히 인간의 신체의 모양을 그대로 가진 귀신도 많았고 요정같은 정령의 존재들도 있었다. 또 동물의 모양으로만 존재하는 동물귀신들 예컨대 호랑이나 고양이, 소나 사슴 등의 모습을 한 경우였다.일종의 이 책은 귀신사전 혹은 가이드라 볼 수 있는데 좀 더 궁금했던 점이라면 이 귀신들이 언제 처음 알려지게 됐고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전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어쨌든 그냥 그들이 본래 있었던 것보다 인간에 의해서 생겨나고 만들어진 부분이 상당수라 생각이 든다. 인간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생긴 귀신이 적지 않은 것과는 별도로 인간을 좋아하고 인간을 꾀어내 해꼬지를 하고 인간과 무언가의 연결고리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이 모든 귀신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나타내고자 하는 인간들의 각성을 위한 시도나 계몽적인 목적이나 잘못에 대한 회개의 심정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가란 확신에 찬 가설을 스스로 내려보게 된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