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 땅 1권베르나르베르베르 김희진열린책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스물여섯번째 작품일지 여하튼 많은 작품들을 거쳐왔고 학창시절에 첫 책인 개미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여러 작품들을 모두 다 읽진 못했어도 애착이 가는 작품들이 있었다. 이번 키메라의 땅은 오랜만에 펴든 베르나르베르베르 작가의 책이자 신간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나도 나이를 그동안 많이 먹었고 그만큼 작가의 노련미나 작품의 양과 질적인 면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을 터였다.과연 제3의 인간이 당장 눈 앞에 살아 숨쉰다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란 질문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 책에 의하면 조금은 과거에 접했던 그런 짐승과 짐승(당나귀와 말의 교배에서 난 노새같은) 이 아닌, 짐승과 호모사피엔스의 결합인 하이브리드 즉 혼종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새롭고 당혹스런 고민을 하게 된다. 아마도 나의 대답은 이렇다. 혼종에 대해서 일단 매우 놀라겠고 분명히 뛰어난 신체 능력에 위축이 될테지만 그들과 소통을 하고 포용할 것이란 것이다. 책에서처럼 어떤 과학자의 순수한 혹은 개인적은 의도로 신인류가 창조되었지만 이렇게 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사례라면 반드시 시대가 낳은 혹은 도래할 만한 때가 되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운명인 셈이다.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인류의 미래가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하는 여러 예언의 사례를 알고 있건 모르건 간에 또 그것이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운행되어지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간은 당연하게도 잘 스며들어야 하고 적응해나가야 한다. 지금까지해 온 모습은 적절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모습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자연이 제 3의 인류을 보내기 전에 우리는 미리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할 것을 느낀다. 키메라의 땅은 그런 점을 내게 시사하였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