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2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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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카뮈 코너스톤

뫼르소라는 주인공이 어머니의 상을 치른 후에 태연하게 보내다가 우연히 이웃 레몽의 싸움에 휘말렸고 레몽의 권총을 맡아두고 있다가 싸움의 상대편을 우연히 맞닥뜨리고 가는 길을 돌아설 수 있음에도 그대로 전진하고 상대는 싸움의 신호로 생각하고 칼을 빼들어 덤빈다. 그 와중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상대방을 쏘아 죽이게 된다. 그 후 이미 죽은 상대의 몸에 총을 네 발을 더 쏜다.

뫼르소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직장도 있고 삶에 불만족스런 것도 없었고 결혼할 여자친구까지 있었으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런대로 평범했던 삶이었다. 몇 년은 어머니와 떨어져 지낸 즉 요양원에 어머니를 의탁했다가 돌아가시게 되는 상황이 있고부터 뫼르소의 심리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는 좋고 나쁨,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자각을 다시 하게되었다는 점이다. 어머님의 죽음에 대수롭지 않듯 행동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지 않고 거절한 점, 슬퍼하지 않은 점, 마음의 동요나 흐트러짐 없이 태연했다는 점이 일반적이지 않은 제목처럼 이방인같은 모습이었다. 그 점은 누구나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아서였을 거라고 판단하기 쉽다. 그런 이유로 재판정에서 검사에게 공격을 받고 배심원들이나 뭇 사람들의 사람됨이 부족하단 판단에 오르내리게 되기도 한다.

감정변호나 동요가 크지 않았고 또한 결혼할 여자친구가 사랑하느냐 물었을 때 아니라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굳이 상대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상대가 원하면 결혼은 할 수 있다고 한다. 뫼르소라는 인물은 매사를 대수롭지 않아 하며 그저 인간 본연의 감정에는 충실할뿐 내면은 허무감과 무력감이 깔려있는 듯하다. 삶에 대해 애착은 없고 그저 혈육의 죽음도 자연히 받아들이고 결혼에 대해서도 심각하지 않다. 자신의 죽음에 대한 판결에도 달리 항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일어날 거 같지 않은 상황이지만 같은 인간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종교심이 있어서 삶에 대한 열망을 순순히 내려놓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뫼르소가 사회를, 삶을 대하는 자세를 이해하는 것보다 뫼르소와 같은 사람도 세상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무엇이 이방인을 만들어낸 것인지 무슨 이유로 한 인간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인지 조금은 사유할 수 있는 카뮈의 대표작을 잘 읽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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