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영감의 필사 노트 : 나도 마티스처럼가비노 김 / 미진사좋은 취지의 너무 좋은 취지의 책이다. 필사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올시다이지만 무려 그 필사문구의 주인공이 앙리 마티스라면 그의 어록필사집이라면 마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편의점에서 사먹은 기성 인스턴트커피제품의 플라스틱용기의 디자인이 앙리마티스의 작품을 넣었었는데 그걸 사진에 잘 담아 카톡대문사진으로 곧장 변경하였고 세 달째가 되어가는 지금도 걸어두고 있다. 왜냐면 내가 흠모하는 예술가의 작품을 비록 카톡이라는 가벼운 공간에라도 걸어두면 그저 든든했기 때문이다.그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프랑스 사람이다. 내가 불어를 하지 못하는게 아쉬운건 필사의 느낌이 원어로 전해지고 쓰여진다면 작가의 더 많은 감정이 실릴텐데라는 생각에서이다. 뭐 배우면 될터이니 말이다. 문제될 건 없다. 아직 나의 인생 45~46이니 앞으로 공부하고 배울 나날들이 적지 않다. 프랑스어를 배워 앙리 마티스의 책을 원어로 읽을 날이 오기를 고대해본다.필사를 일단 두어 장 해보았고 내용은 한 번 끝까지 읽어봤다. 수많은 스케치 즉 밑그림을 그려서 본 그림을 그리기 전에 눈감고도 작품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손끝에 담고 싶었던 작가 중의 작가, 예술가 위의 예술가, 앙리 마티스 그에게 대강이나 대충은 없었다. 한 작품을 마치는데 4년이나 걸린 적도 있었다. 느림의 미학이란 말이 괜히 있지 않다고 본다. 급해야 할 때는 생활 중에 따로 있다. 단지 예술을 대할 때는 속도와 무관하게 내게 들어오는 영감이 넉넉해질 때까지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마티스는 말하였다. 내가 그릴 때는 누군가가 그게 신이든 무엇이든 자신에게 부어주는 힘에 의해서 그리는 것이라고 말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예술가의 표현 일체는 사람의 순수한 생각으로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순수한 영적 존재의 비호아래에 그의 전하는 것을 내가 실재에 그려내는 일이다. 그것을 마티스는 정확히 꿰뚫고 있었고 그래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로 삼았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