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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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로베르트 발저 박종대
열림원

이 책은 열림원 출판사의 최근 '열다' 시리즈 중 하나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에세이, 시, 편지, 소설이든 모아서 펴내는 중이다. 얼마 전 고흐의 서신을 모아 엮은 책 싱싱한 밀 이삭처럼을 읽기도 했다. 하여 이번 책을 보기 전에 적잖은 기대를 모아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문학 시리즈와 다른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저자인 스위스생 작가 로베르트 발저, 문학을 많이 접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들어보지 못했을 작가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그러하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도 문학의 매력은 제 각각이며 오히려 사전에 잘 몰랐던 작가의 글을 읽는 다는 것이 기대감을 주는 점도 적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스위스생 작가인 저자 로베르트 발저는 처음 접해본 분이다. 문학을 많이 아는 분들이라면 알 법도 하지만 나는 처음 접했다. 처음 접해 보는 작가의 책을 읽기 전에는 어느정도의 기대감이 자리잡기 마련이다.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국외에 있는 모든 작가들의 이름조차 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내 인생을 마칠 것이 분명한데 그런 작가분들 중의 한 분의 이름도 듣고 더군다나 그 작품까지 읽을 기회을 얻었다는 것은 커다란 인연이 아닐까 싶다.

숲을 주제로 한 글이 많아서 좋았다. 나는 지엽적이거나 자연이란 주제로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숲이란 장소를 한정해서 시나 에세이나 산문을 많이 양산해서 내 놓다니 대단했다. 대체로 숲을 푸근한 어머니같은 대상이자 관능적인 여성으로도 또 내가 피난처이자 쉴 수 있는 안식처로 묘사한 것이 좋았다. 한편으로 질투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고 섬뜩하고 공포스런 곳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실로 숲에 대해 만가지 감정을 다 가지고 있는 듯했다.
중간에 삽입된 저자의 친형제의 그림작품들도 글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
숲을 지나치게 잘 묘사하는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나서 감사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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