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양장본 3
조지 오웰 지음, 이수정 옮김, 배윤기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농장

조지오웰 이수정
코너스톤

오리지널 초판본을 재현하여 하드커버에 디자인까지 초판그대로 초대 출판사까지 그대로 가져와 디자인했다. 원체 분량이 길진 않으며 컴팩트한 사이즈의 문고본으로 읽기에 제격이었다. 동 출판사의 다른 문학작품들의 가격도 합리적이라 저렴하게 고전들을 읽어볼 수 있겠다. 첫번째 작품인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시작으로 열 한번째 작품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등 추후 발매 예정들인 작품들을 계속 눈여겨보면 좋겠다. 코너스톤 착한고전시리즈의 취지가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구매를 통해서 많은 작품을 읽고 싶다.

동물농장은 오래 전부터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고 이번을 계기로 다시 책을 붙잡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짧은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단숨에 읽었던 것 같다. 왜곡된 통치자 돼지 나폴레온의 치가 떨리는 음모와 충성스럽고 우직한 숫말 복서의 비극이 대조되면서 착취로 이룩한 일그러진 낙원과 탐욕스런 돼지무리가 무너지고 동물농장이 예전처럼 복원되기를 바랬는데 소설속에서는 그 바램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풍자했다는 소비에트연방의 스탈린정권이 무너진 것은 실제로 역사 속에 이뤄져 다행인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산주의 잔존세력은 남아있고 여전히 착취당하는 북한을 바라볼 때 안타까운 마음은 가실 길이 없다.

돼지가 실제로 먹을 것을 탐내는 지 모르나 탐욕의 상징이 되어 소설 속에서 불명예스런 역할을 맡고 말았다. 실제로 다른 동물에 비해 머리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생긴 모습이 기본적으로 살이 쪄있으니 탐욕스런 통치자를 빗댈 동물을 꼽자면 돼지만 한것도 없다.
사뭇 사람을 돼지로 비유하고 있어 탐욕스런 자를 돼지같다고 볼 수도 있고 오히려 돼지만 못할 수도 있다. 사람이 지나치게 탐을 내고 권위에 취하면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더군다나 그 한 존재로 인해 혹은 그런 소수의 통치그룹에 의해 얼마나 많은 다수가 고혈을 짜내야 하고 피땀을 흘려가며 죽어가야 하는 가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이 북한과 같은 노선을 걷지 않고 있어서 이렇게 자유민주주의에서 살 수 있는 복을 누리는 셈이다. 북쪽에서 태어났다면 동물농장에서 착취당하는 하나의 일개 동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동물농장의 결말을 보니 시쳇말로 '피꺼솟'이란 느낌이 절절하게 다가왔지만 내가 정작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순간이었다. 투쟁의 방편으로 용기있게 소설을 통해서 인간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작가 조지오웰에 경의를 표해드린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