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이후 현대미술데이비드홉킨스 강선아미학전공자인 저자는 이 책이 잘 되어 있어서 번역을 하여 중앙대 조경예술대학원 교재로 사용했다. 고로 번역을 마무리하여 출판을 맡기려 했는데 몇 번을 거절당하였다. 결국 해당 출판사인 미진사에서 컨펌이 나게 되어 어렵사리 출간이 됐다. 이전 출판사등에 거절당한 이유인즉슨 너무 학술적이었다는 점이다.내용면으로 읽기가 난해하고 지루함이 있는 부분이란 것인데 그럴수록 대학원이나 학부교재로 쓰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학문을 하러간 이들에겐 이와 같은 학술적인 외서가 더 환영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어렵고 지루함을 느끼는 책이 늘상 있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서 보석같은 깨달음이 발견되어 진다면 어렵고 지루하지 않은 책보다 몇갑절은 더 성취감이나 깊이가 있을터다.미진사의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로 미술분야의 책이 다수이고 이와 같은 주제인 미술사나 미술평론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기출간된 서적들도 참고해보면 좋겠다.미술의 세계는 넓고 깊다.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덤이다. 설치미술부터 행위예술, 이차원적인 추상적인 이미지조차도 단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진지한 설명이 곁들여져야 최소한 제목이라는 정보는 알아야 작품에 약간의 눈이 떠진다. 설명에 레닌이 그려져 있다는 한 작품을 보았다. 붓으로 휘갈겨 그리고 크기가 다른 온갖 점들을 찍거나 자유로운 붓터치가 난무한 낙서같이 해놓은 그림이었다. 여기에 레닌이 있다고? 그나마 설명으로 알려주었기에 5분만에 발견할 수 있었다. 좌측아래면으로 약간 고개를 숙인 얼굴이 드러났다.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이 그림은 추상적인 무언가를 표현한 낙서로 남았을터다.잭슨 폴록, 마르셀 뒤샹, 제프 쿤스, 게르하르트 리히터, 마크 로스코, 윌렘 드 쿠닝, 프랜시스 베이컨과 같은 현대미술계의 유명한 이들의 작품부터 좀 덜 알려진 실력있는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사실 이책에 나온 1945년 이후의 현대미술가는 극히 일부라고 보면된다. 웬만큼 유명한 사람만해도 50명이 넘는다. 또 저자가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거나 발견한 작가의 작품들까지 하면 그 분량이 대단할 것이다.책에서 조망하는 부분을 소화하고 더 공부하는 계기가 되기를 혹은 독자 자신이 미술작품을 만들어가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