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박소영 유노책주헤밍웨이의 중•장편소설들을 소재로 삼아서 인문학자인 저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에게 헤밍웨이라는 멋진 그리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남긴 걸출한 소설가를 소개하고 아울러 작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보배와 같은 교훈들을 나열해주고 있다. 헤밍웨이의 소설 여러가지가 소개되나 <노인과 바다> 만을 읽어 본 나로서는 그동안 궁금했지만서도 몰라서 알고 싶었돈 헤밍웨이라는 작가를 다시금 보게 되는 계기였다. 그 점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헤밍웨이라는 이름있는 작가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던 것이지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가 자세히 누군지는 몰랐다. 작품을 통해서 보통은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게 되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작가라는 사실을 듣게 되어 그 이유를 알고 싶고 궁금하기 보다는 거부감부터 들었기 때문이었다. 선입견이란 것이 이렇게 쓸데없는 것이다라고 확실히 느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러했다.헤밍웨이는 소설을 즉 픽션을 쓰는 것이나 실제로는 자기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하여 적인 자기의 인생을 읊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 자신도 진실된 문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작가로서 소명을 다했다. 늘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작업실에 출근하고 500단어를 쓰면 하루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페이스유지를 했던 것인데 쥬스로 비유해서 쥬스를 그 날 다 마셔버리지 않고 다음 날을 위해 남겨둔다는 표현을 했다. 그렇게 루틴을 지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습관은 스티븐 킹이나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다른 소설가들도 동일하다고 한다.작가란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쓸 수 있고 다른 일처럼 업무강도거 세거나 오랜 시간 매달리지 않아도 되서이다. 충분한 자기 시간도 가질 수도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 그렇듯 창작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유명해진 이후에 차기 작품이 잘 되지 않을 때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남다른 감수성이나 글쓰기 재능의 대가로 예술가의 예민함과 우울감을 지녔다는 정신적인 데미지가 있는 것을 보면 그리 환영할만한 직업이 아닐 수도 있겠다.잘잘못을 떠나서 헤밍웨이의 삶은 파란만장하고 힘겨웠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설상가상의 인생길을 버티어 온 승리자인 자신의 소회를 옮겨놓고 있기에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저자의 해석처럼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볼 수 있다. 나는 그와 같은 작품들을 남긴 헤밍웨이를 다시 보게되었고 동시에 그를 위대한 작가라고 일컬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