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옛글의 향기 11
법구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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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법구 일상이상

게송 즉 문장 하나를 읽고 음미하고 다음 게송을 넘어가면 그 전 게송은 잊어버린다. 그 점은 기억력의 영역이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다면 외우는 방법도 있고 법구경을 곁에 두어 두고두고 읽는다면 어떨까. 한 때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을 자주 찾아 읽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함께 모임을 만들어서 통독이라고 하여 하루에 10장씩 읽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만큼 성경에는 많은 교훈과 지혜들이 있었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관심이 커져서 그렇게 해왔다.
법구경도 불교경전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으니 성경을 대했던 것처럼 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관심을 갖고 자주 펼쳐보면 성경에 못지 않은 지혜들을 얻을 수 있을 터다. 혹은 성경에서 찾지 못했던 다른 교훈도 있을 것이다.
요는 불교경전이든 기독교경전이든 통합적인 사고를 가지고 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 맞는지 모르나 통섭이라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우리가 종교라고 부르는 곳에서 이야기 하는 경전의 공통점은 삶과 죽음을 크게 구분해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얘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경전을 공부하면 죽음에 대해 친숙해지며 삶에 대해 미련을 점점 덜 가지게 된다. 물론 살아 있는 동안은 하루하루 그 마음이 쉬이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전을 자주 읽다보면 다시 삶에 초연해진다. 죽음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되고말이다. 나는 그런 점이 아주 좋았다.
다른 경전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동양사상서인 노자와 장자의 도가사상도 이런 점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쇼펜하우어는 고전읽기를 강조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200년전의 사람이다. 고전에는 경천동지할 만한 무언가가 있기에 그런 것 아닐까. 시대를 꿰뚫는 지혜가 담겨있기에 그런 것일터다.
법구경같은 경전도 이에 못지 않은 오래된 고전에 속한다.
아무쪼록 독자들의 고전읽기가 빛을 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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