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글쓰기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오광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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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쇼펜하우어의 글쓰기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오광일
유아이북스

깔끔하게 옮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과연 쇼펜하우어의 일침은 가슴은 쓰렸지만 가치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당시 19세기에 만연했던 부패 특히 예술과 문학계에서 있었다고 하듯이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부패함은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갑니다.
아울러 철학자들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곡예사(오늘날에는 스포츠선수 혹은 연예인), 음악가, 화가, 소설가, 시인 등 여러가지 분야에 있는 이들 중 즉 문학과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이들 중 가장 나중에 주목받는 사실을 말이지요.
천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아니 한 챕터를 할애해서 설명해줍니다. 일단 동시대에는 천재가 받아들여지기 매우 힘들다고 해요. 우리가 인정하다시피 시대에 앞선 이야기나 주장이나 작품은 주목받기 어렵고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조금이나마 알아본다고 해도 시기질투로 깎아내리거나 그저그런 다른 작품을 일부러 더 추켜올린다고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고전에 주목했습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요. 위대한 문학가인 셰익스피어나 월터스콧 등은 당대에 그리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주목받았다면 근사한 조각이나 초상화가 유명한 화가에 의해 그려졌다고 하듯이요. 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하튼 고전에는 당시에는 주목을 덜 받았지만 오늘날에까지 전해지고 읽혀지는 것은 천재성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안목입니다. 일반사람은 뛰어난 글을 또 작품을 분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뒤늦게서야 진가가 알려지기도 한 것이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그들의 사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도 다독입니다. 다독이 다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만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통해서 읽은 것을 정리하고 연구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인 부분을 생각해내는 것이지요. 무조건적인 읽기는 다른 사람의 지식만 쌓고 내 생각은 없는 똑똑한 바보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도 일단 많이 읽기만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바로 고치는 계기가 됐습니다.
역자분께서 다독 다작 다상량을 인용하셨습니다. 저도 익히 들어보았습니다. 중학교에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다상량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그다음 다작 다독 순이죠.
독자분들도 아무쪼록 그의 철학을 조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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