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향기가 있는 길이국현/도서출판 등저자 이국현 전 미술선생님의 여행기 동남아편 중에 하나이다. 다른 책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말레이시아를 담아주셨는데 이번 책은 베트남, 태국, 미얀마 편으로 전보다 2개국이 줄었지만 그만큼 세 나라의 규모와 여행에서 받았던 느낌이 더욱 감명깊으셨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될성 부른 식물은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여행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여행에 대해 돌직구로 떠나고 열정이 남다르게 움직이기 위해서 즉 자신의 타고난 성정이 그렇다는 것으로 볼 때 이미 자전거여행과 산악회와 93년도의 유럽 배낭여행이 여행자의 떡잎시절일 터이고 언젠가는 왕성한 여행자가 될 기질이 보였던 것일 터다.재밌는 것은 5개국 동남아 편의 표지타이틀 삽화가 이 책 속 여행 중에 나오는 부분이란 점이다. 황금빛 물 위에 배들이 넘실넘실 거리면서 뱃사공을 기다리는 장면이 그것이다. 보고 있노라면 마치 황금빛 강(베트남의 호이안 강변이라 함)위에 빠져들고 싶고 거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아마도 저자분의 전문인 걸출한 그림실력도 한 몫했으리라 본다. 사진에서 줄 수 없는 또 다른 결의 감동을 주어서 좋았다. 이는 다양한 여행 현장 사진들이 즐비한 타 여행기와는 다른 특수성과 차별성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정감이 간다.내 입장에서 우려되는 것은 현지에서 먹는 것, 자는 것, 씻는 것 등인데 왜냐면 여행이 전부 오지 배낭여행이기에 즉 자유여행이라서다. 내가 생각하는 레퍼토리가 짜여진 잘 곳과 구경할 곳, 먹는 것으로 점철된 기성화된 여행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분은 100퍼센트 순도의 자유여행이라서 참 고생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즐겁고 기꺼이 여행을 50번이나 4대륙을 오가면서 지금까지 몸 건강히 여행을 다니고 계신다. 정신과 마음이 몸을 지배하신 거 같다. 적지 않은 나이(30년 교사 생활 후 명예퇴직)임에도 그러하니 스스로 도전이 많이 된다. 이번 기회로 여행인의 정신을 듬뿍 받아서 좋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