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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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오성주/북하우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머릿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를 조명하였다. 서울대 인기 교양강의로 자리잡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옮겼다.
저자는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이 책 감상의 심리학 외에도 지각, 예술, 로봇, 주식심리학 등을 주로 연구하고 관련하여 지은 책도 있다.
어느 누구든지 미술관에 한번 쯤은 가봤을 것이다. 아니면 TV나 스마트폰으로 미술관 투어를 하는 영상을 보았을 수도 있겠다. 그림을 보면 우리의 시각을 통해 수초 내로 그림을 읽어내고 해석한다. 수초가 아니라 1초이내였다. 마치 남녀가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지는데 불과 수 초에 결정된다는 것에 비하기도 한다.
오래 감상하면 40초 이상 그렇지 않으면 10초 이상정도 머물다가 다른 그림으로 넘어간다. 혼자 보지않고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함께 본다면 1분 이상 적게는 30초 이상을 머문다. 간단한 차이지만 그런 부분도 연구하고 자료를 내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의외로 많다. 그림에는 내러티브가 있고 해석하기 나름일 수도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보는 사람의 살아온 인생과 예술 작품의 느낌이 중첩되어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반면에 추상화나 풍경화들이 그런 편이라고 한다면 그로테스크한 그림은 그렇지 않다. 이미 그렇게 의도한 그림들이니까. 베이컨의 그림은 우울하고 불우한 성장과정을 담아 기괴하게 자화상을 그렸고 프란치스코 고야는 아들을 씹어먹는 그림으로 당시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그렸고 뭉크의 비명은 길을 가다가 하늘이 핏빛으로 보이고 불협화음이 들리고 생소하고 우울한 감정을 그림으로 그렸다. 프리다 칼로도 각종동물들의 내장이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 듯한 그림을 그렸다.

정선, 김홍도, 김정희와 같은 조선때의 화가들과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의 화가들의 뒷이야기와 그림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이 많았다. 서양화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시선을 바로 잡기위한 의도도 있었다.
동, 서양을 가릴 것없이 예술과 심리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시원하게 들은 느낌이라 좋다. 저자분이 좋은 그림을 인쇄해서 집에 걸어두고 20분씩이나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한다. 내 감정을 조절하는데 그림이 많은 도움을 줄터이다.
당장 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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