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시대를 넘어 살아 숨 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양지영 옮김, 야마구치 요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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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야마구치요지/양지영
알에이치코리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동안 읽어본 논어를 읽기 쉽게 풀어 준 해석본들 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쉽게 읽게 해준 책이다. 쉽게 쓰려고 하면 원본인 논어를 잘 꿰고 있어야 한다. 쉽게 쓰려면 쓸수록 더 논어를 깊이있게 알아야 한다고 본다. 본문을 대강 알고 있으면 쉽게 쓰려고 해도 결국은 어렵게 이야기 논점 주변을 빙빙 돌다가 갈길을 잃고 배가 산으로 간다. 곧 미사여구만 가득한 논점이 흐려진 수준낮은 글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을 감수한 야마구치요지는 대동문화대학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중국학박사 권위자로 이 분야에 전문가이기도 하고 잘 옮겨주신 양지영님도 일본현지에서 인문사회과학연구로 박사학위 자이므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탄생하였기에 좋은 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군데군데 들어간 만화와 써머리들 요점 정리 칸들이 어려운 논어를 어렵지만은 않게 가슴에 와닿게 정리해주셨다. 그 점이 가독성을 높인 주 요인이다.
논어가 중국에서는 물론이고 동북아지방의 나라들에 최고의 지침서가 되어왔는데 우리나라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과거부터 많이 읽혀오면서 중요한 필독서로 자리잡아 왔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오죽하면 천황의 이름자에 '히토'가 빈번히 들어가는데 히토는 '仁'이라는 글자의 훈독이기도 하니 인을 중시해온 일본인들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에는 주제별 챕터들로 나뉘어 있고 챕터 끝자락에는 논어이야기라는 부록이 매번 자리잡아 토막상식을 제공해준다.
또한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논어의 말씀들을 챕터마다 공자의 명언이라는 코너로 보충을 해주고 있어서 가능한 많은 논어의 원문 내용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아무쪼록 나와 같은 범인들에게는 인생에서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논어의 한문장 한문장들이 귀한 금보다 더 귀하다. 좋은 말씀에 더하여서 실천이 따르도록 만들어주었으니 이 책의 몫은 다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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