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 축복이다 - 고정관념의 세상에서 뜻밖의 축복 누리기
정재영 지음 / 이비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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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축복이다

정재영/이비락

50대 후반에 전문 작가인 저자는 전업 작가이다 그동안 25권 가량의 책을 내었고 꾸준히 읽고 쓰기를 반복하는 중이다 이번에 낸 책 <노화도 축복이다>는 저자가 바라보는 노화에 대해서 감성적으로 다가간다.
누구나 맞이하는 노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어떤 관점이냐에 따라 천지 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기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는 시점이 그런 흔하디 흔한 시점이 아닌 저자만의 특별하고 특유의 개념으로 노화과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축복이라는 것을, 어디에도 치우치거나 휩쓸리거나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가진 노화의 시기만이 어찌 보면 일생에서 가장 좋을 때가 아닐까하면서 읽은 이로 끄덕이며 동의를 자아내게 한다

현재의 나는 40대 중반 머지않아 반백살이 될 것이고 그 이후부터는 정말 시속 50km로 달리는 차와 같이 노인이라는 도착지를 향해 쏜살같이 달릴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요 사이에 노화에 관련된 책을 많이 고르게 된다 치매에 관련 책이라든가 지금과 같은 노화에 대한 에세이라든가 투병기라든가 관련된 또 죽음에 대한 것이라든가 해서 인생에서 별로 달갑지 않을 내용들 그런 단어들을 주제로 한 책들을 주로 보고 있다 이 책도 그렇게 골랐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책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 든다.

치매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곱다. 한국인만 유독 치매에 대해서 백안시하고 치를 떨며 싫어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자괴감이 들거나 부끄럽다는 인식을 내려놓고 노아의 당연한 현상으로서 치매를 바라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백번 옳고 와닿기만 한다.

달려가는 열차를 멈추려고 해도 쉽지 않고 아니 불가능에 가깝고 멈추더라도 제동 거리가 상당히 길고 다시 출발하려고 해도 많은 에너지가 들 것이다 나는 노화라는 열차를 잡으려고 했던 건 아닐까 무리해서 멈추려고 했던 건 아닐까 그런 행동은 마치 마음속에서 노화를 인정하지 못하는 모습 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머리도 많이 빠지고 두피가 하얗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리려고 애쓰지 말고 보이면 보이는 대로 편하게 지금부터 마음 먹고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편에 줄 서야겠다 아무쪼록 훌륭하고 멋진 책을 제공해 주신 저자와 출판사 갱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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