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윌리엄 골딩/이덕형 문예 출판사실제로 파리대왕이라는 존재는 책에서 딱 한 장면 나오는데 그 존재의 크기와 영향력이 남다른 부분인 것 같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큰 줄거리는 외딴섬에 여객기가 추락하고 그 사이에 살아남은 사람이라곤 아이들 밖에 없게 되는데 그 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의 본성 하나하나를 적나라하게 작가의 상상력으로 나열해 준다. 아이들마다 캐릭터가 정해져 있고 서로 무리를 짓고 또 그 무리가 나뉘고 다툼이 생기고 비극적인 일도 벌어지게 되는 등 평범한 환경이었으면은 일어나지 않을 만한 것들이 극한 환경에 치닫다 보니 일어나게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아울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다 성숙하지 못한 소년들이기 때문에 그런 한계도 있고 거기서 오는 트러블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그러한 설정이 오히려 인간의 광기를 더 잘 나타내 주고 있는데 성인이었다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막히게 되는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여성은 나오지 않는데 이 또한 작가가 끌고 나가고 싶은 스토리에 맞지 않아서 그런 무리한 설정을 한 것 같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살아남았는데 개 중에 여자아이가 없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일본의 만화 중에서 드래곤 헤드라는 세기말 사회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생존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데 그 만화가 이 소설을 일부 따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 난 후에 관심이 생기면 이 책의 만화 버전을 본다고 생각하고 찾아봐도 좋을 거 같다 그 만화도 잘 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한다.작가의 의도일지 읽을때 공포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받게 되는데 그만큼 몰입이 꽤 있는 책이다 다시 한번 읽어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후에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흥미로운 줄거리에 훌륭한 묘사로 나열된 작품 <파리대왕>을 읽어 보기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