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의 삶과 예술최성숙천재가 피나는 노력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를 수는 있다. 그러나 거장의 최종완성은 결코 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웠다. 노력하는 천재예술가가 있었고 그 옆에는 묵묵히 정작 본인도 화가임에도 이름없이 예술가를 서포트하는 아내라는 든든한 존재가 곁에서 끝까지 지켜줬다. 아내를 통해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피날레는 그리고 유언은 잘 받아들여 꿈이 현실로 화했다. 마무리를 잘했다. 문신이 바라던 꿈이 그의 작고 이후에도 아내 최성숙을 통해서 온전히 현재진행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책 <문신의 삶과 예술>은 아내 최성숙화가가 집필하셨고 문신의 곁에서 보아온 인간 문신부터 예술가 문신까지 다 담아내려 애쓴 흔적이 군데군데 보인다.문신은 유년시절부터 다른 화가맹키로 미술에 자질을 보였던 수재였다. 그러나 열세살 극장에서 그림그리는 데서 만족하고 멈췄다면 오늘날에 우리가 보는 거장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날일을 하면사 돈을 한두푼 모아서 일본 예술학교에 유학을 하고 귀국해서 작품을 발표하다가 부족했다고 느꼈는즈 이내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미술을 배우려는 열정을 뿜어낸다.피카소의 예술을 보고 배우려했고 자기만의 색채를 찾으려 노력했고 수많은 시간을 잠을 줄여가며 소묘에 집중하고 조각을 했다. 작업실에서 수월하게 조각도 어려운 나무와 씨름하고 어려운 재료들도 기어이 다루어내며 하나씩 작품이 되어간다. 저자인 아내의 말에 따르면 문신의 인생은 99가 예술이고 1이 나머지 가정, 여가, 기타등등일 정도로 가정에는 거의 무심했다. 그럼에도 묵묵히 아내는 반려자로 조수로 또 응원자로 버티어냈다. 마치 문신의 예술이 꽃을 피우기를 함께 바랐던 것이므로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경남 마산창원에 그리고 숙명여대에 문신예술기념관이 있고 위인전기도 만화책도 출간되어있고 문신예술상도 있는 등 대중에 많이 알려진 바 된듯하다. 책에는 수많은 조각과 소묘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감상 하는것도 큰 재미가 될 거 같다. 죽기 전까지 고국에 예술을 전파하려했던 열정을 보여주려했던 예술가 문신의 삶에 존경을 금치 못했으며 그와 아내의 한 곳만 바라보는 몰입과 지속성이 위대한 나머지 나로 그저 부끄럽게 만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