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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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이루카 엮고 옮김/아티초크

요새 시를 끄적거리며 쓰고 있던 차이다. 최근 여러가지 책을 보다보니, 또 인생에 이벤트도 겪다보니 감성지수가 높아지고 시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다. 이번에 들인 책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동서양 유수의 시인들의 저작을 모아놓은 시 모음집이다.

시를 통해서 한 수 배우려는 마음으로 읽게 됐다. 김승희의 <미선나무에게> , 페르나두 페소아의 <나의 바라봄은 해바라기처럼>, 퍼시 버시 셸리의 <오늘 웃는 꽃>등 시들을 보며 어쩌면 이런 생각을 이런 표현을 할까하는게 많이 있었다.

뭐랄까. 그래도 요새 좌뇌인가 하여튼 시를 쓰는 감정 영역을 쓰다보니 시를 읽는 노련함도 전보다 더 한 것 같고 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은 알 거 같고 시인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도 해보는 것 같다. 역시 독자 스스로 저자의 입장이 되어봐야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걸 느낀다.

시를 보면 산문 정도는 아니지만 문장 문장들을 길게 쓰면서 나열하는 시들을 보면 시 같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것보다 시는 내 마음의 창으로 표현을 어떻게 길게 하든 짧게 하든 그 내포된 뜻이 전달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도 든다.

갑자기 시와 감성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이야기인데, 어떤 구걸하는 사람이 소경인데 자기 앞에 종이 박스에다가 '나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 라고 썼을 때 냉담하던 사람들이 '오늘은 참 하늘이 맑고 푸르네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습니다' 라고 썼을 때 훨씬 더 마음이 움직여서 돈을 아까보다 더 많이 적선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것처럼 사람의 감성만 잘 터치해도 행동이 180도 달라진다.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감상하면서 감성에, 내가 몰랐던 나의 감성의 푹 젖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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