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투명한최진영 최신애 이호성 이용환 손진원 김준호 김은유 권덕행/스타북스젊은 시인들의 상상력 향연 모음집이라 볼 수 있다. 서울시인협회 주관 청년시인상 8명 수상자 모음집인데 모두가 하나같이 젊은이다운 거칠지만 싱그러운 패기와 기막힌 상상력을 한아름씩 가지고서 외부로 대중으로 세상으로 뿜어내듯 시를 배설해낸다. 각인의 직업들은 다양하다. 선생님, 평범한 직장인, 전문시인, 그리고 본업을 밝히지 않은 이들까지 문학의 꽃인 시를 좋아하고 아니 사랑하여 쓰고 있는 감성 충만이들이다. 생각이 많아서 정리하고자 끄적였더니 시가 되고, 머리가 나쁘지만 극도로 예민해서 눈치가 빨라 긴장속에 사는 직장인인데 오직 시을 쓸때에만 한 없이 평안을 누리며, 시인이 되고팠던 한 여중생이 어엿한 시인이 되고, SNS시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온라인작가도 있는 다양하게 시 속으로 빠져들어간 이들이다. 그래서 공감이 가고 내 동무들 같다.최신애의 <대화> 에서 짧고 간결한 대화가 오가며 매너리즘화 된 하루를 원고지에 잘 담아냈다. 최진영의 <연어> 는 지하철에서 출근길에 콩나물시루같이 모여든 이들의 향하는 발걸음을 연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모양으로 빗댔다. 각인들의 수상작 한편씩과 더불어 일고여덜편의 자작시를 실고 있다. 시인의 개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다. 사뭇 생각이 든건 시는 많지 않은 글자수로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너무나 당연하고 경제적이고 고마운 장치라는 점이다. 젊은 시인 8인의 감성유영을 지켜봐주면 좋겠다.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