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 루이즈 글릭/정은귀 시공사시에 대해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한다. 죽음, 시골 생활, 기도, 종교를 떠오르게 하는 <시골 생활>이라는 시에서는 시골이라는 평온한 분위기에 균열을 주려고 시도하는데, 그 방법이 죽음과 종교이다. 사람이 언젠가 맞닥뜨릴 죽음의 그림자와 그 반대편에 죽음을 초월하려는 의지로 자기 희망을 종교에 두고 기도하는 행위로 시골 생활은 결코 평온하지만은 않다. 긴장감이 유지되기 위해서라고 작가는 시에서 말한다. 시를 통해서 생각된 것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장날엔 재배한 상추를 따서 팔러 장에 나간다. 삶과 생활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 그것이 인생임을. 어떤 비극이 닥칠 것이 기정 사실이라고 해도 근심하며 넋놓고 있는 다고 해결될 인생이 아니다.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각자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어린 시절 멋모르고 얄개처럼 놀던 그 때를 회상하면서 이야기하는 <한 여름>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잘 담아낸다. 어느덧 성장이 되어 몸이 변화한 소년과 소녀들이 어우러져 물에서 놀다가 서로 동무를 짓고 따로 남겨졌을 때의 야릇한 감정을 담아냈고 순수했지만 불장난을 저질렀던 하지만 결국 집에 돌아가면 결국 아이들일 뿐이다. 이들이 점차 성인이 되어서 타지로 나가 어엿하게 잘되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세월을 보내며 살다가는 언젠가 향수를 느껴 반드시 제 본향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을 담는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으로의 회귀며 환향은 연어같은 어류나 다른 짐승이나 사람이나 매 한가지다.루이즈 글릭의 <시골 생활>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한편 적나라한 현실의 민낯도 가진 비장미를 주는 그런 곳으로 시골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