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야 산다 - WWW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작
김찬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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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산다

김찬수/중앙북스

세계는 확실시된 멸망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대대적인 합의를 본다. 일만명을 살릴 수 있는 남극에 한 공간을 확보하고 나라의 인구와 영향력을 고려하여 생존자수를 할당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할당받은 생존자 수를 정하는 기준을 '공부'라는 지극히 보편적이지만 변별력을 줄 소재를 정하여 전 국민은 생존시험을 치러 결과를 통해서 살 수 있는 인간과 죽음을 맞이할 인간으로 나뉘게 된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기정 사실이 있더라도 머지않아 다가올 2030년에 닥칠 지구멸망에 가까울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재앙 후의 인류멸망을 앞두고 생존이 나뉘는 이야기다. 모든 인간은 본인이 어차피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다가올 인류멸망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예상괴 같이 작가가 그린 세상은 아수라장같은 곳이다. 직관적인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시위대가 곳곳에 발발하고 정부는 이들을 진압, 사살하며 모든 이는 최소한의 벌이활동을 하며 오로지 국영수과사 등의 학교교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매달린다. 6년을 앞둔 시점에서 멸망 알게된 인류는 그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며 기회이다. 그럼 사람들은 어떻게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것인가? 여러분이 이 상황에 놓이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높은 점수로 사시, 행시를 패스한 주인공 고승덕씨처럼 해보면 될까?

주인공인 김수석군은 이름과 달리 '석'자가 돌 석자인 배달대행업에 종사하는 가방끈이 짦은 이 세계관에서 꽤나 불리한 입장의 인물이다. 책에서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김수석 자기 나름의 열심을 엿볼 수 있다.

이 세계관에는 다룰 내용이 많아서 한 권에 다 담지 못한다. 일단은 이야기 중간에 마치며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월드 와이드 웹소설 수상작인 이 작품의 주요 포인트는 독특한 스토리에 있으며 그런 인류멸망의 흔한 소재에 K컬쳐 등의 한국적인 부분을 접목을 잘한 점이 수상의 이유라는 심사평도 읽을 수 있다. 드라마화도 확정이란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할 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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